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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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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동 동남아파트 부유 한 20여호나 될까, 아파트라 하기엔 너무 작고, 빌라라 하기엔 외벽이 영 아파트 풍신이다. 굳이 명명하자면 초박형아파트다. 특이하게도 한 2미터정도 터를 파서 지었다. 지하1층까지는 아니고 반지하층으로 쓰이는데 각종 창고, 계단, 주차장 진출입로, 관리실로 활용중이다. 동은 ‘ㅁ’자형으로 배치되었고 가운데는 오롯이 주차장이다. 역시 초박형이라 포도시 7~8대만 댈 수 있다. 1층 베란다에서 크피 한 잔 찌크리며 지긋이 애마를 내려다보기 좋은 배치다. 아파트 울타리 안쪽으로는 담쟁이넝쿨이 우거진 작은 꽃밭이 있고 한 켠은 장광이다. 아파트에 장독대라니 언제부터 있었고 몇 가구가 담갔을까. 뒤편으로는 낮은 철재울타리가 둘러져 있고 한쪽현관에 간이 파라솔세트, 나무의자, 각종 생활집기들이 고요하게 웅숭거린다..
XE50을 끄시고 남부시장 형제땅콩 XE50을 끄시고 남부시장 형제땅콩을 찾는다. 마늘가게, 고추가게는 봤어도 땅콩만 취급허는 가게라니, 이색적이다. 적벽돌에는 세월의 이끼가 자생중이고 남색 아크릴간판에는 한자리 국번호가 백혀있다. 매대도 옛날 그대로다 진공포장된 놈, 다라이에 담긴 놈에 됫박까지 구비되어 있다. 꽁크리 도끼다시 바닥에 내실문짝은 격자창살에 간유리가 낑궈진 드르륵 미닫이다. 40년 이상은 박제되어 있지 않았을까, 형제땅콩에는 항상 삼천리 짐자전차 한 대가 받쳐있는데 오늘은 영업전이라 볼 수 없다. 왠 통개가 떡 허니 길막 중이다. 먼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융니오72주년 추념 밤바리 벌써 6월 하순 날씨가 며칠새 급히 달궈졌다 보아하니 이제 낮바리는 베리버린 얘기 마침 우리가락 우리마당 개막공연도 있고하니 겸사겸사 개붑게 밤바리 코올 타르퀸은 3~4년만에 한바리에 합류했고 명성은 뉴애마인 로오얄엔필드 클라식 350을 끄시고 나왔다 타르퀸의 대림 씨티백은 살대휠에 군데군데 녹꽃이 핀게 제법 썩차느낌이 창연허다 명성의 로얄엔필드는 이전 세대에 비해 깜냥 물성이 좋아진 것이 상당히 묵직허고 차고도 제법 높다 마실용 바이크라기보다는 중장거리용 크루저에 가까워 보이는 풍신이랄까 홍리단길에 서해횟집 현수막을 배경으로 1렬로 받쳐놓고 저마다 품평을 교환했다 이어 미르밀옥류관에서 회냉, 비냉, 군만두로 한끄니 육수에 밥 말아먹으니 고슬고슬 밥알의 질감이 예술이라는 타르퀸의 환호가 선명허다 다시 우..
36년만에 위도 입도 그리고 바이크캠핑 위도, 일명 율도국. 중학생때인 1986년 친구들과 피서차 갔었지 너무 오래전이라 세세헌 지형지물은 기억에 없어 그 땐 위도가는 페리가 곰소에서 출발힛는디 하필 태풍이 불어갖고 페리가 못 뜬게 내소사앞 전나무숲에서 천막치고 하루 잤지 어떻게 비가 들이치는가 빗물 쏟아내고 축축한 바닥 닦아내고.. 하이고 고생 겁나게 힛네 그 때 곰소 어디 반점에서 먹던 500원짜리 짜장면도 별미였어 근데 곰소는 대낮에 먼 텔레비전이 나오대? 세상에 유선방송이란걸 첨 봐 홍콩영화였을거여 앗따 곰소만 히도 대처였네 위도에 입도헌게 다시 태풍이 도져 천막이 웬말여 민박집으로 들어갔지 한 대엿새 머물었나 난중에는 쌀이 떨어지갖고 라면으로 연명힛네 속이 어찌나 느글거리던지 글고 전기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아예 전기가 없었던 건지..
전주대앞 오늘영어 부유기 강진다슬기로 한끄니차 1번국도로 꼬시랍게 남하 중 옹동부근 교차로에서 서버렸다 굳세게 믿었건만 기연시 또 찐빠 난 SL100, 너를 어찌야여 바로옆 창고 처마밑에 대놓고 택시로 되돌아왔다 나에겐 또 1982년식 둘반이 있잖은가 효성스즈끼 둘반으로 바꿔타고 인재개발원앞 콩나물국밥집에서 한끄니. 이어 타르퀸의 오늘 영어에 들렀다 벌써 학원개업 1년이구나 학원은 전주대 구정문 바로앞 3층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다 통큰 창밧귀로 내려다보는 거리가 시원시원허니 오가는 행인을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한 곳. 귀경중의 귀경은 사람귀경 아닌가 게다가 파릇파릇 생기가 도는 홍안들을 맘껏 귀경헐 수 있으니 이곳이말로 핫프레이스. 실내 안쪽 벽면으로는 냥이를 위한 대형 저택이 조성되어 있는데 품종묘의 풍신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1976년 HONDA XE50, 이리 큰형님 게라지에서 본 철한이와 함께 이리 큰형님 게라지에서 들렀다 전반적으로 물견들은 1달전에 비해 여러모로 안정되어 보인다 저번에도 봤긴 봤지만 오늘은 유난히 1976년식 혼다 XE50이 눈에 띈다 14인치 바퀴에 앙증맞은 차체, 흔치않은 홍단색 데깔 게다가 엔진은 에잎백으로 도리까이히놨으니 짱짱헐 터 어제 강진 다슬기탕집에 가던 중 SL100이 퍼져서근가 내야랑 바꿔탈까... 잡상이 흐물댄다 와꾸나 희소성으로 본다면야 당연히 SL100이지만 까미틱과 나란히 세워두고 보니 1+1인듯 너무너무 잘 어울리더라 하튼 오모조모 즐거운 고민을 좀 히봐야것다 1+1이그만
1971년식 SL100 짐다이 다시 닮 녹꽃창연한 짐다이가 붙어있었는디 간지땜에 띠내버렸지 근디 뭣을 갖고 댕길라먼 항상 가방을 매얀게 겁나 불편혀 암것도 없이 핸드폰, 지갑, 썬그라스 라이딩 3종소품조차도 가방에 늫얀게 삼각대까지 둘러매고 댕기다본게 이거는 영 아니어 그서 헐 수 없이 다시 짐다이 힛지 레드존바이크 최씨(CEO)께서 감탄을 허는그만 “세상에 저보다 더 나이먹은 오도바이도 수리해 보네요.” “어우 아주 그냥 휘발유냄새가 끝장나는그만요, 이건 정말 보물인데요.” “최씨(ceo) 살짝 위험허셔, 향정신성쪽 아니신가 몰르긋눼이.” 인자 본격적으로 꽃피는 봄인게 텐트도 싣고 삼각대도 싣고 싸돌아 댕기보자고 前 싱싱건강녹즙 現 레드존바이크
1971년식 혼다 SL100 끄시고 이리 형님 게라지 방문 날도 풀릿겠다 간만에 에셀백을 끄시고 이리 게라지를 방문했습니다 게라지에는 여전히 미, 독, 일의 올드바이크들이 미세먼지로 분칠한 채 소리없이 옹송거리고 있어요 진시황의 병마용마냥. 납차대기 중인 것도 아니고 수리중인 것도 아니고 그냥 세월에 발효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올드바이크의 맛일 터. 하나하나 물견을 톺아보니 작년에 봤던 마신베스파, 70년대식 비엠 로드스타, 하리 불하차는 안 보이는그만요 나름 순환이 되나 봅니다 게라지 한켠에서 형님이 허는 일들은 보통 보도를 조이거나 풀거나, 마후라 빠우치거나, 판떼기 후기칠허는 것인데 이날은 안락의자에 깊숙이 앉아 볕쬐고 계십니다 아조 원리원칙주의자라 보도 하나라도 꼭 HM이 백힌 놈만 고수허는 이리 큰형님입니다. “먼 불하차들도 아니고 오도바이에 이것저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