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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임실군 오수면 대정저수지

전북 임실군 오수면 대정저수지

 

전주에서 남원간 도로를 달리다보면 임실군 오수면 근처 도로변 우측으로 노송으로 듬성듬성 둘러싸인 대정저수지를 볼 수 있다. 전주 남원간을 이동허다가, 바쁘지만 않다면, 잠시 차를 세우는 곳이다. 큰 저수지는 수면이 1.5만평 정도로 보이고 연이은 작은 둠벙은 200여평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두 개 다 작은 갈대섬을 가지고 있는, 완벽한 프랙탈 구조이다. 저수지의 남측 둑 위로는 노송이 듬성듬성 펼쳐진다. 보통 산사에서, 혹은 산성을 둘러싼 노송군락은 종종 볼 수 있으나 저수지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다. 도로와 연접헌 곳의 버드나무 가지는 수면위로 닿을 듯 말 듯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힘 좋은 가물치라면 펄떡 뛰어올라 느티나무위에서 잠시나마 낮잠 자도 되겠다. 감나무 가지에서 쉬고 있는 가물치(혼불中)도 있는데 버드나무라고 못 오를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