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Tico(1991. 1996 DAEWOO)

91년식 티코 수리 후 재조립 불가사유

 

티코 수리 후 재조립 불가사유


하체 올바라시, 심장뽕을 위하여

업무차 서울길에 간만에 동행한 나에 애마 티코!

 

스맡폰이 일러 준대로 수비 도착하야

키티코님 집도하에 하나하나 살펴 봅니다.

 

 

 

 

 

 

 

 

 

 

꽈배기 배기파이프.

저걸 외악손으로 꼬고 용접허느라 고생 좀 했겄습니다.

공산품 아닌 수작업이기에 더 애틋헙니다.

 

 

 

범퍼안을 구다보니...

배기파이프는 지푸라기에 묶은 풀치마냥 대롱대롱거리고

후진등도 애기 고치마냥 덜덜덜렁거립니다.

거부헐 수 없는 경차의 매력.

 

 

 

뒷바퀴 드럼을 열어 보니 밭 갈다 튕겨져 나온, 30년 묵은 지뢰마냥

검붉은 녹으로 덕지덕지 쩔어 있습니다.

하긴 야도 20년 묵었으니...

20년은 더 타야므로 앗세이채 교체했습니다.

 

 

 

브레이크 디스크 쪼시가 좋지 않으니 패드도 날카롭게 선충 먹었습니다.

 

 

 

게다가 틱고는 주행중 캘리퍼가 쩌는 경우가 아조 가끔 있습니다.

20년은 더 타야므로 디스크 포함 앗세이채 교환했습니다.

 

 

 

20년 성상으로 쩔어버린 라지에이타

야는 조립과정 중 도무지 압이 안 나와

역시 앗세이채 교체하려 했으나...

 

 

 

교체 후 브레이크 디스크

휠 사이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광이 AP모시기 안 부럽습니다.


 

결국 미봉책으로 걍 쓰던 라지에이터 낑궈 놨더니 스팀 작렬중.


부품 사장님의 장담으로 라지에이를 교체했으나...

우려했던 대로 91년식 등 초기 틱 라지에이터는 이후 틱과는 호환이 안 됩니다.

결국 틱만 냄기 놓은 채 몸만 내리와얍니다.


외투도 안 가져 와 오돌오돌 떨다 지하철을 타니 잠이 쏟아집니다.

수면중 볼살이 심허게 조여지는 느낌에 눈 떠 보니 22시 30분!

지하철은 내렸어야 할 교대역을 지나쳐 강남역에서 엄청난 규모의 청춘들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영축없이 인간 쓰나미입니다.

동시에 연탄불, 숯불에 참이슬, 하이트 냄새가 야무지게 파도쳤습니다.


모쪼록 잘 수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