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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n(2012~2015)

엘란 배터리 교환

 

자주 타지 않다 보니 시동 걸 때마다 배터리가 98세 노인네 삶은 호박 씹듯 껄적지근힛던 터인데

먼젓 번 대성공업사에 보름정도 영치되었을 때 기어코 1회 방전되고 말았다.

그 후 급속히 기력을 상실헌 배터리는 지난 토요일 일주일만에 시동을 거니

플라이휠을 끝내 구동시키지 못 허고야 만다.

 

폐차장서 중고로 주워 올까,

새걸로 헐까 고민허다 결국,

입양후 첫 교환이니만큼 차량의 전기상태를 명확히 알아야 허니 뜬끈뜬끈헌 새것으로 교환허기로 한다.

일단 엘란 Q&A에서 점핑방법을 숙지 후 지하주차장에서 티코로 점핑을 시도헌다.

엔진룸 격벽에 있는 +극은 쉽게 찾았으나 고무커버 벗기는데만 한10분 걸린다.

‘-’극은 차체에 물리려는디 주요 부위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여러 번 이곳저곳에다 찝적댄 후에야 불꽃이 튄다.

폭발이라도 할까봐,

혹은 + -를 잘 못 물렸을까 봐,

혹은 감전될까 봐

약간 저어허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

 

밧데리마트는 약간 버덩진 곳에 있던 터.

이정도면 괜찮겠지 허고 진입허는디 부욱 북치마고무가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

내려서 보니 멀쩡허다.

순간 사장님이 당황허는 기색이 역력허다.

내 불찰인디 매급시 사장님께 심려를...

 

장착 후 사장님이 묻는다

뭔 찹니까?”

기아 엘란이라고요, 나온 지 쫌 오래 되았그만요.”

, 이차가 엘란입니까? 겁나게 이쁘네요이.”

 

들어올 때 부욱북 긁혔으니 나갈 땐 어떻게 안전허게 뺄까 가늠히 본다.

후진으로 살살히서...’

그러나 그 뿐.

후진중 습관적으로 핸들을 꺾고 말았다.

뿌욱 뿍...

아까 들어올 때보다 훨씬 굵어지고 진득헌 소리다.

아차, 시상에 경사로에서 핸들을 꺾어 버렸네...’

사장님도 미안함에 더욱 붉어진다.

 

동시에 엷은 후회가 또아리 튼다.

티코는 4만원에 장착힛는디...85천원이라, 아따, 1년만에 겁나게 올라 버릿그만,

그냥 폐차장서 중고로 헐 걸.’

아냥 매급시 카독크까지 들으가가지고...입구에서 장착히 달라고 헐걸...’ 등 등

다소 공복인지라 회질 뇌세포는 잿빛으로 따땃히진다.

 

전북대 창보센터 마당까지 끌고 와서 치마고무쪽을 살펴 보니

엄청난 소리만큼 찢기진 않았다.

아니,

대충 멀쩡허다^^

후유.”

하이고, 먼놈의 차가 아조 상전이여,

되야 되단게...’

 

 

 

 

 

 

 

영축읎이 장난감이다.

 

 

 

혹시 트렁크등이 상시로 켜 있어서 전류가 새는 건 아닌지

디카를 10초 타이머 모드로 히서 트렁크내부를 찍어 본다.

역시 이상무.

 

 

하여튼 사알짝 벗긴 모습이 더 육감적이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