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과 함께 한 여수 부유기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도서지역, 경북 북부 해안지역은 중국보다도 더 갈 기회가 없던 곳이다.
내안의 블랭킷에어리어인가...
이번에 말로만 듣던, 지도에서만 봤던 여수를 난생 처음 가 본다.
전주에서~순천간 고속도로가 뚫려 있고 이번 엑스포를 기화로 며칠내 순천~여수간 고속도로도 개통된다고 허니 전주에서 1시간 거리로 좁혀질 것이다.
고속도로는 지리산을 통과허는지라 대여섯개의 터널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6000정도 고아루피엠으로 구녁을 들고나니 엔진음이 흡사 귀곡성 비스름 허다.
굽이질 곳은 적당히 굽이지고 뻗어 내릴 곳은 쭉쭉 뻗어 내리고 꽤나 쾌적허게 달린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순천에서 여수를 연결허는 국도를, 하필이면 출근시간에 타게 되는데 각종 콘테이너 트럭, 공사차량 등으로 점철된 도로의 지정체는 심각헌 수준이다.
여수하면 여순반란사건과 돌산 갓김치, 돌산대교가 떠 오르고 최근엔 엑스포가 추가된다.
엑스포도 대전엑스포, 그것도 과학엑스포로 인이 백혀 있던 터라 여수엑스포는 주제가 뭔지 언뜻 떠 오르질 않는다.
숙소인 디오션리조트에서 받은 팸플릿을 보니 메인테마는 ‘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다.
고개가 다소 끄덕여지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색채가 선연허지 못 허다.
해양엑스포인가?
아니면 만국박람회인가?
주제를 좀 더 선명허게, 알기 쉽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1. 여수시 중앙동 전경
신시가지나 외곽은 한달 앞둔 엑스포 때문에 흡사 10년전 상해를 보는 것처럼 ‘싸우며 건설하자’는 분위기 일색이나 이곳은 구시가지의 중심지답게 상대적으로 고즈넉허다.
2. 여수시 중앙동 시가지
3. 중앙동 로타리 부근의 현수막들
총선 이틀을 앞두고 있다.
유세차량 앰프에서 터져 나오는 로고송 중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박상철의 ‘무조건이야’를 개사헌 곡들이다.
몇 번 듣다보니 사알짝 귀에 감기려 헌다.
마치 인공때 인민군가를 반복적으로 듣던 아이들이 고무줄살이를 허면서까지 따라 불렀던 것처럼...
4. 진남관 계단을 오르며 본 특이차량
특히 차량 뒷부분의 캡은 예사차량이 아닐 듯...
6. 진남관에서 본 여수, 멀리 오동도 일대
가 보기 전에는 오동도가 그저 섬이려니 힛는디 오동도 위치를 보니 예사가 아니다.
核이다.
역시 美港麗水이다.
7. 진남관의 위용
1598년에 지어진 전라좌수영 본영 객사이다.
9. 기둥의 위용
대체 저 재목을 어디서 비어 왔고 어떻게 운반힛을꼬...
10. 여수여객선터미널 공용 주차장에 세워 둔 애마
떡 벌어진 어깨를 땅바닥서 올려다 본 모습은 우람히 보일 수 있으나
짧은 차체, 낮은 차체는 영축없이 장난감이다.
11. 역쉬 콤팩트의 극치인 트렁크 모습^^
쥐며느리만헌 캐리어 하나 늫읏을 뿐인디 꽉 차고 만다.
이것 또한 엘란의 매력이다.
과자 부스러기 담은 비닐봉지 하나면 트렁크가 꽉 차고 마는 오토방이에 비허면야^
12. 우중주행
호루에 비 듣는 소리가 흡사 우산 받는 느낌이다.
두~두~두~둑~~~~~
대단히 운치 있다.
어렸을 적 여름날 마루에서 듣던 뒤안 댓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랄까...
포도에 일렁이는 물안개처럼 내안에도 감흥이 인다.
13. 새북에 향일암에 가기 전 숙소 주차장서 예열 중.
역부러 개구리눈깔 올려보니 조수석 쪽 하나가 안 들어온다.
이것이 인생이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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