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데이에 참석허기 위해 새북 3:30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아파트에서 사무실 지하주차장까지 티코로 이동 후 엘란을 꺼내 다시 아파트 근처에 있는 서전주IC로 진입허니 어느덧 5:00가 가까워지고 있다.
지하주차장까지 오고 가니 가외로 30여분이 더 소요된다.
하여튼 상전도 이런 상전이, 정성도 이런 정성이 없다.
누군 차(티코)고 누군 상전(엘란)이란 말잇고?
신탄진 휴게소의 6:00 랑데부에 늦을까 봐 다소 밟았더니 5:40에 도착헌다.
(이런 기세로 달리면 서울까지 2시간에 끊을 기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매개로 한 오프라인 모임은 97년 하이텔 모시기 모임 이후 간만에 참석헌다.
올라가는 내내 15년 전 그 때 그 모임, 제부도가 떠 오른다.
제부도 모임만 놓고 보면 유별날 것 없는, 먹고 마시고 놀자판 만남이었지만
15년이란 성상이 흘러 버린 후니 그 때 그 기억이 더욱 윤기를 발한다.
영원은 순간에서 발현하고
순간은 영원으로 끊임없이 침잠헌다.
영원이 순간이고 순간이 영원이다.
시골집 웃방 책상 빼닫이안 비니루 면장에는 15년전 하이텔 모임의 회원 명부가 목하 연노랗게 삭아가고 있는 중이다.
회원 명부엔 수십명의 이름, 주소, 생년, 학교, 학과, 삐삐번호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과헌 개인정보 노출이었다.
몇몇 회원과 주고 받은 손편지는 회원명부 뒷장 비니루 속지에서 발효 중이다...
오늘 엘란데이는 10번째 모임이고 나는 오늘 처음 가는 모임이다.
오늘 온 150여명 회원 중 여덟 번, 아홉 번, 열 번 참석헌 분들도 분명 있으리라.
나는 15년전 기억을 곱씹지만 그분들은 매년 추억을 재생허고 있는 중이다.
순간이 영원으로 끊임없이 침잠허는 것이 아닌,
영원이란 심연에서 엘란데이란 단 하나의 순간을 두레박질 중이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중부고속도로 모시기휴게소에서
주행샷(인간 LCD창법 촬영)
*사진 : clubElan 정필님 사진방
행사장 입장중(곤지암 리조트 주차장)
*사진 : clubElan 환택님 사진방
행사장 한켠의 k9과 현장모델^^
행사장에 열맞춰 주차된 내 차
행사 후 뜨거운 햇살을 가르며 다시 내려온 전주에서 신호 대기 중
쏘나타 뒷범퍼에 조사된 엘란 전조등들이 횃불인 듯 마지막 화염을 이글거린다.
서전주IC에서 나온 후 아파트 옆 연구단지 마당에서 자태 감상 후 사무실 지하주차장에 입고시킨다.
늘 그런다.
작것 오늘따라 유난히 탱글탱글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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