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일요일 오후에는 자징거로
콩쥐팥쥐의 설화가 서려있는
신월마을, 앵곡마을 ,두죽제등 10k 정도 에두르고 왔었습니다만,
마침 오늘 인터넷 지역지 sunshine News를 본게 마을에 관련된 기사가 실렸구만요.
한가지, 작년에 문화인류학자인 Jared Diamond가 쓴 Guns, Germs And Steel을 읽던 중
hodge and podge란 재밌는 어구를 봤느데,
그 뜻은 지역의 토속적 색깔이 반죽처럼 혼합되었다는 말이고.
콩쥐팥쥐 또한 그 발원지인 앵곡마을이
조선시대 남북을 잇는 큰질가에 위치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왔고
이것저것 지역색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탄생했던 작품이라는 거죠,
그 어감이 후상 똑같아서 더욱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얘기라도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설화가 되듯
콩쥐팥쥐는 달빛에 읽어야 허고,
앵곡마을은 보름달 휘영청 밝은 밤에 봐야 제맛을 음미헐 수 있죠.
한가지 콩쥐팥쥐 같은 설화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고증의 조명을 낮추고,
상상의 불빛을 밝혀야 허는디 ...
쫌 꺽정시란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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