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이서에서 금구 싸리재까지 달팽이만 댕기는 비포장 산길(순례길)로 20키로정도 라이딩했습니다.
출발지점-원앙재교
평범헌 시골 육교로 보이지만 교각에 붙여진 주황색 달팽이를 보니 범상치 않은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삼부농장을 관통허는 흙길.
아침 첫 산소를 마시는 알싸함에 중독돼 새북마다 즐겨 걷는 길입니다.
까마득헌 과거에도 짚세기 신고 이 길을 즐겨 댕겼나 봅니다.
기억인자가 몸속 유전자 한 구석에 검게 웅숭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걷다보면 군데군데 무리지어 있는 뱀딸기.
몇 개 먹어보니 햇볕에 푹 삭혀진 맛을 보려면 1~2주정도 더 지나얄 것 같습니다.
이서와 금구를 경계 짓는 두죽제.
사진에 보이는 제방을 쭉 걷다보면 콩쥐팥쥐가 살던 앵곡마을로 이어집니다.
콩쥐팥쥐도 분명 이 개천을 건너 댕겼을 겁니다.
금구면소재지를 지나 싸리재 문화마을 입구.
7~8년전 조성되기 시작헌 마을로 이젠 깜냥 틀잡힌 마을입니다.
싸리재 문화마을서 귀신사로 넘어가는 산길.
산악자전거 타기에 제격으로 특히 가을엔 감, 밤 등이 느닷없이 등짝을 후려치기도 헙니다.
싸리재 정상서 내려다 본 청도리 일대.
이고개를 넘고, 또 청도리 뒷산을 넘어 금산사까지 가려 했으나
느닷없이 띄엄띄엄 빗줄기가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지만 다시 집으로 뒤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사드리러 간 서암리 느티나무.
1980년에 김제시 보호수로 지정된 1480년이나 드신 고목으로 제가 지금까지 본 나무 중 가장 연로허십니다.
1480년전이면 서기 530년입니다.
당시는 앞산, 뒷산허던 금수강산 전역의 지명허며,
조상도 이름도 모르는 개똥이, 을똥이들이 모두 그럴듯 헌 성과 명을 갖게 된던 백제국 시기로,
당시 당나라의 한자는 요즘 말허는 ‘FTA’네, ‘글로벌’이네 허는
누런머리 오랑캐들의 꼬부랑글씨허고는 비교불가헌 일대 격변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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