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붕붕이로 점핑헌다.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은게 엉덩이를 디민다.
저저번주는 한번에 걸리더만 오늘은 잘 걸리지 않는다.
20여년 전의 KM90, AX100에 이어 근래의 km50, 야마하 팟솔에 이어 VT750까지...
연식과 cc를 초월하여 한결같이 시동이 심들다.
내가 만지작거리기만 허면 이그니션 코일에 먼살이 서리는갑다.
조짐이 좋지 않다.
셀버튼 멫 번 누르고 안 걸리먼 일단 10여분 기다린다.
그리고 차체를 좌우로 한번 흔들어준다.
살을 떼치기 위함이다.
그러면 열에 칠팔은 걸린다.
걸렸다.
번개오토바이에서 저번주에 예약해 뒀던 배터리로 바꾼다.
사장님 말에 의하면 요바이크는 옛날 바이크라 바이크용이 아닌, 중기용으로 낑군다 한다.
또 점핑헐 일이 있을까봐 +단자에 여벌의 케이블을 물려 배터리케이스밖으로 빼 두었다.
다시 출발허는데 얼라?? 엔진이 토사곽란을 헌다.
십리는커녕 1리도 못가 길가시 동네그늘에 세운다.
여벌로 빼둔 +케이블이 차체와 전극간섭을 일으키거나, 단자를 단단히 체결허지 않은 탓일게다.
어쩔 수 없이 여벌의 +케이블은 내버리고 단자만 다시 단단히 체결헌다.
염병헐녀르 거.
쌔 배터리인디도 시동이 안 살려진다.
이마저도 방전시킬까 봐 머리칼이 쭈뼛쭈뼛 슨다.
인자는 점핑헐 차도 없는디...
한번 누르고 10여분 쉬고, 또 한번 누르고 10여분 쉬고...
근 30여분만에 살려낸다.
3, 8일은 내가 느을 찾는 삼례장날이다.
근처 완주보건소 앞 벤치에서 벤또를 꺼낸다.
메뉴는 밥과 김치, 조미김이다.
영락없이 쌍팔년도 남한산성 보통식이다.
간식은 역시 남한산성 특식으로 복숭아 2개와 카스테라로 히얄란갑다.
삼례오일장은 현대식 철골 아케이드 제로인, 전북도에서 가장 현대화가 덜 된 재래장이다.
슬레이트장옥과 형형색색의 천막이 정겨운 곳이다.
근데 이곳도 곧 현대화될 계획이란다...
이놈의 나라는 뭣이든지 때리 부수고 새로 지어야만 한다.
모처럼만에 오전에 찾았더니 슬에이트 장옥옆으로 할매들이 또아리를 틀고 계신다.
맞은편이다 세워두고 모처럼만에 삼례오토바이 사장님과 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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