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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이모저모

익사이팅 전주-태안군 북쪽 끝단 왕복 450km 주행 후기

익사이팅 전주-태안군 북쪽 끝단 왕복 450km 주행 후기

 

새로 산 천막소재 타포린 덮개는 이전에 쓰던 비닐소재 덮개에 비해 상당히 육중하다.

벗긴 덮개는 티코에 구겨 넣고 물티슈로 시트, 카울 백색부분, 안전모 쉴드를 닦는다.

안개가 짙게 끼었고 온도는 그리 차지 않은 날이다.

애통리 3거리를 거쳐 용지 축산단지를 지나니 예의 축산분뇨내가 스며온다.

느을 그렇듯 역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향기롭지도 않다.

비행장 4거리를 지나 용지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로 양옆 구릉에서는 솔향이 연하게 내려온다.

갈길이 바쁜 이아침에 솔향이든 분뇨내든 미추가 없는 일상일 뿐이다.

 

 

 

 

  공기압 주입 후 한캇.

 

익산킴코에 들러 적산 500km에서 오일을 교환한다.

정비실장은 공기압이 많이 낮아졌다며 수시로 체크하며 타라한다.

이제 500k 밖에 타지 않았고 ,어디 악조건에서 운행헌 것도 아닌디 어인일인지 모르겠다.

 

 

 

 

안개의 축축함은 느껴지나 바람덕분인지 옷은 젖지 않는다.

금강하구둑을 건너 철새도래지에서 잠시 쉬어간다.

충남 관광안내 간판을 보니 갈길이 한참 남았다.

멀어도 너무 멀게 느껴진다.

거대한 간판에 더욱 압도된다.

잠시 번뇌가 인다.

매급시 고생을 혀...

돌아갈까?

아니지 한번은 댕겨와야지, 경험을 히 봐야지,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니까...

 

 

 

1120분 서천읍내 김밥천국에 들러 오징어덮밥을 한그럭 헌다.

딱 서천까지는 계속 갈까, 돌릴까 번뇌가 인다.

 

 

 

보령시 남포면 고개에 있는 군경추모공원에서 잠시 쉰다.

여기서부터는 고민이 사라진다.

급격히 탄력이 붙기 시작헌다.

이문구의 관촌수필과 장곡리 고욤나무의 주무대인 보령 장곡리를 지나 보령 방조제, 홍성 방조제를 건넌다.

15~20년전엔 없던 뚝들이다.

오늘같이 어쩌다 한번 경유하는 라이더에겐 유용하겠으나 평생을 살아가는 지역민에게는 딱히 쓰임새가 있을까?

 

 

AB방조제를 건넌 후 꽃지에 들르려 했으나 안면도 남쪽방향으로 왕복 30km나 떨어져 있다.

너무 멀다. 태안 북쪽 끝, 가로림만 끝단의 만대리를 찍어야하기 때문이다.

바로 태안읍으로 올라가던 중 몽산포에 들른다.

95년인가, 룰라의 싸바싸바가 한참 유행헐 때 들른 후 18년만이다.

해변이 굉장히 긴 해수욕장이다.

평일이고 황사에 바람한질라 찬지라 아베크허는 청춘들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허다.

 

 

태안북단의 원북면에서 이원면을 연결허는 방조제 내측도로를 관통헌다 

 

 

 

반환점인 가로림만 끝단 만대리 포구에서

 

 

 가로림만을 끼고 태안읍으로 향허던 중 한 캇.

내마음속의 해방구.

철마다 오는 곳인디도 느을 동경허는 곳이다.

 

 

원북면을 지나 태안읍으로 오던 중 청산리 마을 입구에서는 목하 김장이 한창이다.

3일에 걸쳐 무려 3,000포기를 담그는 중이라 한다.

 

 

16시경 태안을 출발하여 한번도 쉬지 않고 전주에 도착헌다.

희붐허나마 주위가 보일 때까지는 120~130k로 달렸으나

사위가 칠흙으로 바뀌니 80~90km로 앞차 후미등만 좇으며 남으로 남으로 내려온다.

금강하구둑을 넘어서니 1750분이다.

 

 

 

 

13. 12. 5() 사상 최대의 겨울황사와 안개를 뚫고 달린 450km.

그렇게 피곤한 것은 모르겠으나 다음날 어깨는 좀 욱신거린다.

여하튼 올해가 가기 전 1,000k를 뛰었으니 적산의 의무에서 해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