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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이모저모

태안1박2일 부유기, 효성스즈끼 gsx250과 함께

미세먼지 제로에 청명한 하늘, 구더기가 준동하기 가장 좋아라허는 온화한 바람까지 살랑대는 금요일 오전 기가 난다

교육청 옆 메밀국수집이서 한끄니허고 인근 크피전문점서 사약 한사발 후 급히 집으로 돌아와 갑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놈의 오토바이는 장비걸치고, 초크질과 함께 시동살리고, 오이루가 골고루 산포되게끔 깔작거리기까지, 성가시란 의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파트를 나서니 금세 13시 반을 넘어선다

 

잡차와는 가급적 섞이지 않으려 신호는 리드미칼허게 타고 쓰로틀질도 강약을 조절험서 북으로 북으로 향한다

금강하구둑 철새공원서 한번 쉬고 보령의 순국선열탑공원서 또 한번 멈춘다

오서산밑으로 난 외곽도로에서는 입빠이 땡겨 순식간에 보령을 건너뛰고 홍성경계로 들어선다

내내 4차선 직선로를 달리니 이내 피로해지는가, 젓갈집단지의 도라무통을 사열험서 광천읍내를 천천이 관통헌다

20년이 넘도록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것그만 광천 어디매쯤에서는 느을 헷갈리는 것이,

이쯤히서는 AB지구로 들어서는 직결로가 있지 않을까 지레짐작허는 것이다

 

안면도 표지판을 찾으며 계속 북상헌다

홍성을 지나 갈산에서야 AB지구 진입로 표지판이 보인다

AB지구에서도 역시 쭉쭉 뽑아본다

평일이라서 어너니 도로는 한가롭다

폭발적이랄것까진 없으나 체감상 130~140은 나오니 이정도 반응이면 장거리도 댕길만허다

5개월전에 비해 질이 많이 났으니 작것이 갈수록 괜찮은 물견이 되어간다

이렇게 짧은 시간내 AB지구를 가로지른 적이 또 있었던가, 20여분만에 안면도로 진입하여 이번엔 아래로 아래로 향헌다

잠시 황도쪽으로 빠질까 힛으나 해지기전에 영목항은 찍고 와야므로 황도로 가던중 다시 77번로 진입하여 승언리를 지나 두산목장, 나암도를 경유하여 새로 뚫린 해변로를 경유하여 계속 남향중이다

 

누동부락은 천지개벽하였다

그옛날엔 왼통 초가집일색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곳곳에 쪽빛, 모란빛 개량지붕의 재래가옥이 산포되어 있으나 이미 근대화된 팬션이 대세다

누동에서 고남으로 넘어가는 언덕빼기 마늘밥에서 잠시 하이바를 벗는다

해풍먹은 안면도 마늘, 마늘밭냄새만으로도 취기가 오르는가 아늑해진다

여기에 급격히 하루를 마감중인 서녁해가 전리작용을 일으킨다

지금 이곳에서 형해화되어 승천해도 여한이 없을 것인가...

 

이튿날 아침 야삿시 승언리에서 시작하여 태안쪽으로 북상헌다

더 이상 차지 않은 새북공기, 한산한 도로, 길가시 언덕 마늘밭과 다마네기밭과, 못자리를 예비하는 양옆 저멀리 무논들...

오직 이순간을 만끽허기 위해 먼길을 올라왔으며 1박까지 하는 수고로움을 감행헌 것이다

고라니 등 들짐승이 준동헐 수 있으므로 매처럼 살피며 북상 중이다

 

태안읍내를 관통하여 삭선리쪽으로 들어선다

삭선리 CU편의점서 닥터U초코바와 깡통크피 한 개로 아침을 대용헌다

편의점 어르신이 관심을 표헌다

어서 오셨어? 아유 멀리서 오싯네, 대단햐~”

 

원북면소재지를 지나 신두리쪽으로 들어선다

그시절 오토바이 아니고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흙길들이 개완허게 포장되어 있다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잡히들 않으나 어렴풋이 그시절 형태가 남아있긴 허다

그시절 신두리는 태곳적 그곳이었다

이젠 왼갖 숙박시설로 떡칠을 한 신두리사구는 지나친다

두웅습지 표지판을 따라 외딴길로 들어서니 꽤 고즈넉한 습지가 드러난다

아침 야닯시로 사위는 고요하고 때마침 개구리울음은 청아하다

습지를 따라 왼갖 생태안내 표지판이 가설되어 있고 표지판마다 음성지원 버튼이 가설되어 있다

맹꽁이 표지판의 버튼을 누르면 맹꽁이가, 동박새 표지판의 버튼을 누르면 동박새가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아니다 다를까?

모든 버튼마다 배선이 드러난채 너덜너덜 엉망진창이다

대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전시행정으로 얼마나 많은 기성이 업자의 손으로 넘어갔을까

 

신두리사구에 이어 이원방조제를 건너던 중 모처럼만에 풀뜯는 누렁이를 발견한다

독기는 온전히 배제된, 아기의 눈을 가진 누렁이는 귀에 한우이력표를 달고 있고 느릿느릿 뻐신 갯가풀을 뜯는다

잠시 눈을 감는다

풀 뜯는 소리는 마술피리보다 더한 여운이 남는다

특유의 축사향도 오랜만이다

 

아작아작 크고 작은 두 마리의 염소가 캬베스를 먹고 있다

똑똑 걸음과 울음소리가 더 재미있다

인파 속으로 천천히 따라가고 있다

나 같으면 어떤일이 있어도 녀석들을 죽이지 않겠다

<김종삼>

 

이쯤이면 나오겠지,

계속 달리고 고개를 넘어도 넘어도 나오지 않더니 이윽고 최종 반환지점인 태안군 이원면 만대포구에 당도한다

아직은 아침이라 횟감을 준비한는 상인, 막 팬션에서 산책나온 몇몇 가족들 외엔 한가하다

공중화장실엔 익숙한 교향곡이 연신 흐르고 창밖으론 파도소리가 들려오니 순간 짤즈브루크인 듯 아늑해진다

역시 초코바 한 개와 깡통크피로 객창감을 달래며 상서로운 아침햇살을 쬐며 전리감도 맛본다

 

30~40여분의 한가로움 후 이제 남으로 남으로 채비를 서두른다

사관로로 접어들어 당산리서부터는 멀리 굽이굽이 펼쳐지는 가로림만을 조망하며 달린다

당산리쯤히서 쩌 아래 얼핏 손바닥만한 간척논이 스친다

핸들을 틀어 산길로 들어서 조심조심, 조마조마 내려가본다

간척논은 1평방키로도 안되어 보이며 로타리친 무논에서는 목하 제초제작업 중이다

뚝 너머로는 물빠진 가로림만이 펼쳐지며 뚝 시작지점에는 폭 20~30미터의, 흡사 호텔 풀장같은 초소형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확독만한 바위에 앉는다

발밑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정읍시인 박성우를 읽는다

 

 

금강하구뚝 철새생태공원서 숨고르기

 

 

 

 

보령 순국선열탑서 두 번째 숨고르기

 

 

 

 

황도로 가려힛으나 해가 얼마남지 않았은게 빠꾸

 

 

 

 

안면차부에서 한캇

 

 

 

안면도 두산목장

언제봐도 목장은 이국적이다

 

 

 

나암도에서 고남을 잇는 해변도로

 

 

 

 

고남면 누동리 언벅배기의 마늘밭 및 다마네기밭

 

 

 

 

 

 

 

 

안면읍 본정통 승언리 전경

 

 

 

 

승언리 어느 뷔페집의 5천원짜리 가정식백반

파지, 깻잎, 호박너물, 어리굴젓까지 시골노인네식으로 거허게 한끄니헌다

 

 

 

 

 

이튿날 아침 8시 태안외곽 삭선리 CU편의점서 깡통크피 한 개, 초코바 한 개로 아침을 대용헌다

 

 

 

 

 

원북면에서 신두리사구 가던 중 한캇

 

 

 

신두리 두웅습지 및 금개구리

 

 

 

아작아작 크고 작은 두 마리의 염소가 캬베스를 먹고 있다

똑똑 걸음과 울음소리가 더 재미있다

인파 속으로 천천히 따라가고 있다

나 같으면 어떤일이 있어도 녀석들을 죽이지 않겠다

<김종삼>

 

 

 

 

계속 달리고 고개를 넘어도 넘어도 나오지 않더니 이윽고 최종 반환지점인 태안군 이원면 만대포구에 당도한다

 

 

 

 

뚝 너머로는 물빠진 가로림만이 펼쳐지며 뚝 시작지점에는 폭 20~30미터의, 흡사 호텔 풀장같은 초소형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간척논은 1평방키로도 안되어 보이며 로타리친 무논에서는 목하 제초제작업 중이다

 

 

 

 

12일 태안부유를 마치고 남으로 남으로 달려 김제시 공덕면 본정통에서 쉬어가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