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VT750
작년 8월 데려온 후 근 1년여를 함께했던 VT750.
그나마 작년 가을 석달여만 탔을 뿐,
익사400을 들인 후엔 내내 주차장 한구석에 유리안치돼 왔다.
작년 초가을, 바람이 선선한 어느날 밤, 이서 황톳길에서 잔잔허게 달리던 중
곡선로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순간 바바바방 엔진음이 귀에 스친다.
너무 선연했다.
이후 그 지점을 지날 때면 반드시 환청 아닌 환청이 들린다.
고창읍내 약간 고바우진 곡선로 어디선가는 2단을 늫는다는 것이 중립으로 물리는 바람에
쿵허는 불상사를 겪기도 헌다.
오늘 다시 제주인에게 돌아가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 내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VT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군다나 제주인이 잘 관리해 줄거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흐뭇허다.
잘 가라, VT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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