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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car(거리에서 본)

아시아 타우너 고찰

6개월여 스쳐 간 타우너 고찰

 

98년 봄 IMF 여파로 지름값이 치솟던 때 지름 한방울이라도 절약하고자 교차로를 통해 정읍의 한 매매시장에서 93년식 흰 타우너(사실은 맛인 간 우윳빛깔)100만원에 들인다. LPG엔진의 베이스는 휘발유엔진이라 조용헐 줄 알았는디 웬걸 이앙기처럼 앵앵댄다. 티코에 비해 극악의 연비를 보이긴 해도 LPG대는 워낙 저렴해 만원짜리 지전 한 장이면 300~400km는 너끈히 탔다. 집과 김제시립도서관을 매일 다녔고, 가끔은 군산대 도서관에, 봄날엔 하동 매화마을에, 지리산 횡단도로도 탄다.

 

처음엔 경황이 없고 lpg엔진에 익숙치도 않아 몰랐다. 2~3개월여 지나니 문제점이 하나둘 드러난다먼저 실내로 유입되는 가스냄새다. 좌석에 앉기만 해도 lpg내에 뒷골이 눅눅해지더니 창문을 열고 댕겨도 냄새는 빠지지 않는다. 물론 심인적이겠으나 lpg에 이미 그로기상태가 되어간다. 두 번째는 신호대기시 멍 때리다가는 시동이 꺼지므로 계속 엑셀페달을 밟으며 후까시를 느 주야 하는 성가심이다. 언덕길 정차, 밀리는 곳, 사람 많은 곳에선 헐 짓이 못 되었으며 더군다나 시동이라도 꺼지면 아예 멈추지나 않을지 느을 긴장감이 연하게 목을 죈다. 결정적으로 김제시내 한가운데서 구라치방이 나가버린다. 레카로 단지 몇백미터 움직였을 뿐인디 레카비는 5만원이나 불러대지, 수리비는 40~50만원이나 나와 버리지 정내미가 뚝 떨어진다. 결국 6개월만에 정읍의 한 선생님께 백만원에 처분하고 만다. 다시 두 번째 티코를 영입허는데...

 

 

김제시 요촌동에서 늙어가는 중인 타우너

 

 

98년에 탔던 타우너와 같은 형식인 5인승 밴이다.

 

 

 

머니머니해도 타우너는 다시방 우그로 돌출된 카-스테레오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