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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800(2014 ~2023)

적산 3,900km 주행 - 새부츠 새헬멧 후기

적산 3,900km 주행 - 새부츠 새헬멧 후기

 

리자드킹님에게서 산 부츠가 왔습니다.

20년 된 닳고 닳은 랜드로바 등산화도 오토바이 타기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지만 인간만사 유시유종,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손꼬락이 있으면 발꼬락도 있어야 하는 법, 사슴가죽 장갑에 이어 오토바이용 가죽부츠를 한족 구입했으니 이야말로 유수유족 아니겠습니까

 

신어보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무게감도 딱이고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밑창도 맘에 들며

매끄러운 외피와 달리 내피는 예비군화처럼 강인하니 여러가지로 올드한 바이크에 최적화되어 출시된 듯 보입니다.

철컬철컥 시프트로드의 잔상도 한결 똑똑허게 울리는 기분입니다.

뭣보담도 정강이가 든든해진게 한결 안정적인 자세가 나오는 거 같구만요.

 

가죽부츠에 이어 겨울을 맞이하야 풀페 헬멧도 처음 써 봅니다.

혹자가 말하듯 답답허게 느껴지는 건 없는데 쓰고 벗을 때 귀밑머리가 좀 더 눌려져갖고 비듬이라도 날릴까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정면을 응시허면 괜찮은디 약간만 아래로 숙이면 뒷덜미쪽 와류가 헬멧안에까지 들어오는지 제트기소리가 들립니다.

실제 제트기가 나는 줄 알고 하늘을 몇 번 올려다 봤은게요.

특정각도에서만 들리니 그리 신경쓸 일은 아니지만 제꺼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20년간 함께한 랜드로바 등산화는 이제 등산화로만 신을 터

 

 

 

그리고 처음으로 신어보는 라이딩용 부츠

 

 

착용감, 생김새, 만듦새 다 좋은디 특정각도에서는 제트기 소리가 들려요

 

 

900k에서 오일교체 후 3,900k에서 또 한번

 

 

 

집근처 신석기시대 무명씨 왕릉을 배경으로 한캇

 

겨울직전 삼례 마산천 억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