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800(2014 ~2023)

오토바이 잡지 “Vincent in the barn” 첫 소고

오토바이 잡지 “Vincent in the barn”첫 소고

 

92년 강남지하상가서 우연히 산 일어판 세계 바이크 연감70~80년대 전세계 주요제작사의 모든 바이크가 망라되어 있다.

말 그대로 바이크 전과였으며 개략적으로나마 바이크추세를 공굴리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어왔던 책이다.

최근 몇 년새 본격적으로 오토바이를 타게 되고 취향이 스쿠터에서 클래식바이크로 바뀌면서 아마존에서 먼가 새로운 잡지를 탐색헌다.

그 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Vincent in the barn”을 고른다.

사진이 가득 실린 도감류를 구하고 싶었으나 딱히 찾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이크광인 저자는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BMW를 만나기 위해 러시아까지 날아간다.

러시아의 어느 오래된 연립주택을 물어물어 찾아내고 수십년간 닫혀 있던 지하창고로 통하는 철문을 연다.

바이크를 어떻게 집어넣었을까 도무지 불가사의하기만 한 좁은 통로를 헤집은 끝에 켜켜이 반세기 넘게 먼지에 쌓인 BMW바이크를 찾아낸다.

 

쑥쑥 읽히는 문체도 아닐뿐더러 여느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저자 특유의 문투가 견고하게 낑궈져 있다.

주말마다 틈틈이 읽고 있는 중이나 아직도 초반부다.

게다가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책, 신문들 땜에 “Vincent in the barn”을 온전히 다 읽으려면 족히 1년은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