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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motorbike

흙먼지 레이스 후기, w800 5,300km

흙먼지 레이스 후기, w800 5,300km

 

4월 하순의 일기는 습도만 가해진다면 한여름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검상동회관뒤 금강변은 모래와 갯흙, 잡풀이 드넓다.

흙먼지레이스 본부석에는 60~70년대 미국영화에서나 보던 카니발용텐트가 서너개 연달아 가설되어 있고 강둑 바로 아래로는 전날 설치된 가족용 텐트와 오토바이를 싣고 온 트럭, 봉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본부석 양옆으로는 레이스 바이크, 각양각생의 커스텀바이크, 회원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등 모두 100여대에 카페회원 및 가족, 일부 귀경꾼 등 150여명이 운집한다.

지엘이 손 본 gl 몇 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타고 있는 준권의 85년식 gl125, 올 순정상태의 효성 GSX250, 회원이 타고 온 빨간 탱크가 인상적인 SR500, 실물로는 처음 본 가와사키 다에그 등에 시선이 머물며, 셀마, 영길, gl, 무비, 천명, 유종 등 전에 본 적이 있는 회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교환한다.

타고 온 이런저런 바이크 귀경, 물물 교환과 판매, 상호 인사로 오전이 후딱 가고 주최측에서 준비해 논 벤또로 점심을 한다.

메뉴는 김치, 조슨 쇠고기, 낙지젓갈, 길게 쓴 나나스케류 무시이며 국물은 콩나물이다.

쌀밥은 찰기가 넘치고 콩나물은 영양상태가 좋아서인지 밑둥이 살이 올라 있고 국물이 담백하다.

옆 해성의 김치와 젓갈까지 남김없이 비운다.

오후에는 트랙연습에 이어 50cc, 100cc, 여자전, 125cc, 무제한전이 펼쳐진다.

50cc는 어너니 힘이 부족해 보이고 125cc는 살짝 무거워 보인다.

100cc전이 역동적이다.

2명이 참석한 여성전은 고요한 레이스지만 관중의 반응은 뜨겁다.

구간에 따라 다소 격해 보이며 전도되기도 하지만 다행이 부상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다.

레이스가 끝나고 경품이 주어진다.

내가 첫 번째로 당첨되어 깜빡이 4개를 한세트로 받는다.

묵직한 것이 질량감도 좋은 물건이다.

아이들 네명이 번갈아 추첨하며 어느 아이는 아빠를 뽑아 폭소가 터진다.

그중 빨간 모자를 쓴 여아는 어린 나이에도 재원의 기가 비친다.

애엄마, 아빠가 누군지 뿌듯할 것이다.

말미엔 당첨되지 못한 회원들에겐 가위바위보전까지 제공하니 거진 모든회원이 머시라도 하나썩은 가져간다.

햇살은 아침부터 흔들림없이 따갑다.

니베아 썬크림을 듬뿍 쳐 발라 개의치 않으나 화학기의 작용인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눈주변이 씨애리고 얼굴윤곽이 보타지는 기분이다.

다삿시반이 넘어 레이스현장을 뒤로 하고 아침멤버 넷 그대로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2t인 진우의 k125는 연신 흰연기를 내뿜는지라 뒤따르는 내내 거리를 유지하며 호흡을 참느라 용을 쓴다.

바람의 작용인지 매연의 작용인지 두눈은 점점 충혈되어 간다.

연무대앞 편의점에서 쉬어가던 차 앞도로에서는 때마침 세월호의 진혼을 위한 삼보일배가 반면교사란 노란 만장을 들고 느리게 느리게 북으로 향한다.

만장 건너편 연무대 베랑빡에는 적은 도발할 것이다 우리는 무자비하게 응징할 것이다!”가 걸려 있다.

연무대서부터는 첨으로 이야폰을 낑구고 주행한다.

마구 찍어낸 인스턴트 식품처럼 여겨져 평소엔 잘 듣지 않는 최신가요건만 라이딩 중 듣는 가요는 한곡한곡이 왜이리도 와 닿는지 흡사 뮤직비디오의 등장인물이 된 느낌이다.

더욱 기분좋은 발견은 이야폰으로 인해 두두두두하는 2기통 공랭식 특유의 배기음이 뚜렷히 들린다는 것이다.

단독 베이스주자가 추가된 듯 가요는 생생히지고 집에 가까워질수록 하루의 아쉬움은 짙어간다.

다음 주말을 기다리며 모든 껍데기는 대우탱크세탁기 드라무통으로 던져 버린다.

 

 

 

 

 

 

 

 

 

 

천명님의 갑빠기술

 

 

그렇게 보고 싶었던 순정상태의 GSX250

별표 스티카 한장 붙여줬다. 

 

 

 

 

 

2대째 타고 있는 준권님의 GL125

 

 

 

 

 

 

85년식이 고작 11,000km다

 

 

이또한 보고 싶었던 Kawasaki DAEG

 

 

경남에서 공주까지 무려 7시간동안 타고 왔다는 감마125

 

 

올바계에서 신차는 역시 인기가 없다 

 

 

천명님의 좌판

핸들을 보니 나하고 취향이 같으신 천명님

 

 

홍반장의 좌판, You too

 

 

경품으로 받은 깜박이 셋트

경품이라는 것보다 질량이 우수해서 더욱 좋은 경품

 

 

나도 저렇게 탈 수 있을까나...

 

 

 

 

 

여성이기에 환호가 쏟아진다

 

 

전주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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