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줄기 따라 2박3일
티코로 낙동강 생태투어를 가기로 해 전날 꼼꼼히 세차허기로 한다.
그렇잖아도 깔끔헌 차를 더욱 새차로 맹글어 놓는다.
새북 다삿시반 일행을 만나러 가는길, 아침 찬바람에 먼동까지 트고 있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그러나 일행은 막상 티코를 보더니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 소관이다”며 쏘나타로 가는 것이 좋겠다 한다.
신형쏘나타 CVVL을 경험허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티코와 함께 굵은 궤적을 그리려 했던 설렘은 출발하기도 전에 사그라든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내달리는 YF SONATA!
달리는 것은 징그랍게 잘 달리나 예의 차와 같이 먼 운전허는 맛도 없고 내내 무미건조허며 곡선로는 어느정도 솎도에서 꺾어야는지 육감허기가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힘은 넘치나 고바우에서 60~70키로로 달리다가 속도를 높이려면 다소 부담될 정도로 꾹 밟아줘야 했다.
흔히 말하는 패밀리카로서는 손색이 없으나 펀카로서는 황이다.
첫날 점심은 예천 용궁면에서 용궁순대로 헌다.
86년 중학교 수학여행때 울산석유화학단지, 현대자동차, 해운대, 포철, 불국사 등 소위 조총련계동포 모국방문단 코스를 순회하면서 맛본 저가 단체급식의 추억 때문인가, 입때까지 경상도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으나 용궁순대로 시작히서 맛 본 2박3일의 경상도음식은 수십년 된 편견을 모조리 해소해 주었다.
낙동강과 내성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웅숭거리는, 내륙의 섬 용궁면 회룡포는 연간 50만명이나 찾는 명소로 입구에는 한국인이 꼭 맛봐야 할 용궁면 토끼간빵이 적힌 플래카드가 두어점 펄럭이고 있으나 먹어보지는 못 했다.
회룡포내 경작지는 모두 22ha로, 대여섯 집으로 보이는 민가에 비하면 풍족해 보이는 면적이다.
회룡포 인근 삼강주막에서는 파전과 나물을 곁들인 막걸리를 두어주발 마신다.
휴대용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퇴직공무원인 아버지 또래 해설사의 도저히 활자화헐 수 없는 육담이 정겹다.
저녁엔 문경새재리조트에 첫날의 짐을 풀고 문경읍내 음식점에서 목이버섯이 들어간 전골에 쐬주 서너잔을 곁들인다.
이어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니 마침 보름달밤이며, 산아래 어디선가 괴이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대체 저것이 먼종자냐고 물으니 공작소리라 한다.
특히 청량한 밤공기는 가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길이 나 있던 것일까?
그 옛날엔 저멀리 준봉을 어찌들 넘고 댕겼는지...
이튿날 오전엔 낙동강을 완상허기에 가장 아름답다는 상주 경천대를 찾는다.
떡 쌓듯 포개진 바위는 자연이라 하기엔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로 정교하다.
바로 옆 경천대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은 비빔밥은 이미 세계화되어버린 전주비빔밥보다 맛났고 흔히 볼 수 없는 방풍나물이 식당의 손맛을 더해 준다.
멋이든지 특유의 나물이나 반찬 한가지가 나오면 더욱 정성이 느껴진다.
오후엔 창녕 우포늪을 찾는다.
기념관안의, 대가리와 안쪽 깉털부분이 붉은, 박제된 따오기가 눈길을 끈다.
일제의 박제수요, 해방후 농약사용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따오기는 그간 민관학의 노력으로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 한다.
기년관내 수 많은 박제동물들은 자연사한 것인지, 박제사한 것인지 잠시 의문이 들기도 하나 기념관의 취지상 전자일 것이다.
탐방길엔 커플자전거를 타고 두쌍의 연인이 지나치는데 공교롭게도 두 여인 모두 진한 화장에 라인이 드러나는 하얀 면티에 청바지를 착용하였다.
이틀째날은 말로만 들었던 부곡화와이에 짐을 푼다.
1979년에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딱 봐도 86년에 찾은 경주 도투락월드를 연상케 하는 풍신이다.
당시엔 최신 리조트였겠지만 어느새 차분하게 세월의 굉이 백힌 곳이다.
특이허게도 호텔로비엔 박제된 사자, 수리부엉이, 바다거북, 물소 등이 웅숭거리는디 이미 두어군데서 박제동물을 영접헌 터라 흘려보낸다.
마지막날 오전엔 낙동강 하굿둑 가운데 백힌 을숙도를 찾는다.
하굿둑은 박통때 계획하여 87년 전통시절 완공된다.
하굿둑 기념관안엔 독일에서 제작된 둑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둑방길을 달리는 손톱만한 모형차량들은 죄다 독일제 자동차다.
을숙도 기념관 여기저기에서 재잘대는 초6에서 중 1,2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을 보니 30년전 나를 보는 듯 애틋해지며 특히 연하게 회분칠을 하고 앵두빛 입술까지 그린 여학생들을 보니 앳된 골계미가 풍긴다.
티코로 낙동강 생태투어를 가기로 해 전날 꼼꼼히 세차허기로 한다.
그렇잖아도 깔끔헌 차를 더욱 새차로 맹글어 놓는다.
새북 다삿시반 일행을 만나러 가는길, 아침 찬바람에 먼동까지 트고 있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그러나 일행은 막상 티코를 보더니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 소관이다”며 쏘나타로 가는 것이 좋겠다 한다.
신형쏘나타 CVVL을 경험허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티코와 함께 굵은 궤적을 그리려 했던 설렘은 출발하기도 전에 사그라든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내달리는 YF SONATA!
달리는 것은 징그랍게 잘 달리나 예의 차와 같이 먼 운전허는 맛도 없고 내내 무미건조허며 곡선로는 어느정도 솎도에서 꺾어야는지 육감허기가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힘은 넘치나 고바우에서 60~70키로로 달리다가 속도를 높이려면 다소 부담될 정도로 꾹 밟아줘야 했다.
흔히 말하는 패밀리카로서는 손색이 없으나 펀카로서는 황이다.
첫날 점심은 예천 용궁면에서 용궁순대로 헌다.
86년 중학교 수학여행때 울산석유화학단지, 현대자동차, 해운대, 포철, 불국사 등 소위 조총련계동포 모국방문단 코스를 순회하면서 맛본 저가 단체급식의 추억 때문인가, 입때까지 경상도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으나 용궁순대로 시작히서 맛 본 2박3일의 경상도음식은 수십년 된 편견을 모조리 해소해 주었다.
회룡포내 경작지는 모두 22ha로, 대여섯 집으로 보이는 민가에 비하면 풍족해 보이는 면적이다.
회룡포 인근 삼강주막에서는 파전과 나물을 곁들인 막걸리를 두어주발 마신다.
휴대용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퇴직공무원인 아버지 또래 해설사의 도저히 활자화헐 수 없는 육담이 정겹다.
낙동강과 내성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웅숭거리는, 내륙의 섬 용궁면 회룡포는 연간 50만명이나 찾는 명소로 입구에는 한국인이 꼭 맛봐야 할 용궁면 토끼간빵이 적힌 플래카드가 두어점 펄럭이고 있으나 먹어보지는 못 했다.
이어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니 마침 보름달밤이며, 산아래 어디선가 괴이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대체 저것이 먼종자냐고 물으니 공작소리라 한다.
특히 청량한 밤공기는 가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길이 나 있던 것일까?
그 옛날엔 저멀리 준봉을 어찌들 넘고 댕겼는지...
이튿날 오전엔 낙동강을 완상허기에 가장 아름답다는 상주 경천대를 찾는다.
떡 쌓듯 포개진 바위는 자연이라 하기엔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로 정교하다.
바로 옆 경천대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은 비빔밥은 이미 세계화되어버린 전주비빔밥보다 맛났고 흔히 볼 수 없는 방풍나물이 식당의 손맛을 더해 준다.
멋이든지 특유의 나물이나 반찬 한가지가 나오면 더욱 정성이 느껴진다.
이틀째날은 말로만 들었던 부곡화와이에 짐을 푼다.
1979년에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딱 봐도 86년에 찾은 경주 도투락월드를 연상케 하는 풍신이다.
당시엔 최신 리조트였겠지만 어느새 차분하게 세월의 굉이 백힌 곳이다.
특이허게도 호텔로비엔 박제된 사자, 수리부엉이, 바다거북, 물소 등이 웅숭거리는디 이미 두어군데서 박제동물을 영접헌 터라 흘려보낸다.
을숙도 기념관 여기저기에서 재잘대는 초6에서 중 1,2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을 보니 30년전 나를 보는 듯 애틋해지며 특히 연하게 회분칠을 하고 앵두빛 입술까지 그린 여학생들을 보니 앳된 골계미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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