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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내 마음속 또다른 해방구, 임실군 강진면

 

 

정읍시 산내면 어디 도로표지판에 강진이 보이길래 아니 먼 강진군 이정표가 정읍에 있을까 힛는디 전남 강진이 아닌 임실군 강진면이라는 건 2~3년 전에 알게 된다.

 

전주-순창간을 잇는 27번국도 중간쯤에 위치한 강진은, 예의 외곽도로가 그러하듯, 진출입을 알리는 표지판에서만 확인될 뿐 강진면 정경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강진만 그럴까, 요새는 하도 외곽도로가 사통팔달이다 본게 거개의 면소재지나, 부락은 지나치기 일쑤다.

 

전주-순창간 남북도로에서는 깜깜허기만 했던 이곳 강진은 변산반도-대구를 잇는 30번 동서국도를 끼고 정읍 산내를 지나 임실쪽으로 잇대보면 비로소 속살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것도 직선으로 혹은 곡선으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고 흥미롭게도 크랭크를 그리며 지난다.

 

 

강진은 그 어느곳보다 전빵매대의 색채가 강렬한 곳이다.

 

흡사 티벳에서 보던 오방색 깃발이던가, 국화류의 노란빛, 목련류의 상아빛, 장미와 목단류의 붉은빛이 한데 묶여진 헌화용 꽃속을 파는 전빵이 연잇는다.

 

근처에 임실호국원이 있기 때문이다.

 

 

색채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사위를 에워싼 준봉이다.

 

북으로는 백련산, 남으로는 회문산이 쌍봉을 이룬 가운데 군데군데 중소봉들이 솟아있다.

 

계림에서는 도대체 저것이 산인지 바위인지 애매한 풍신이 인상 깊었는데 강진에서도 계림을 느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이색적인 곳이 아닐 수 없다.

 

 

 

강진면소재지 갈담2교 풍신

197*5월 준공으로 나와 동갑이다.

교각허며 난간 등등 세월의 굉이 청계천 수표교보다 더 백혀 보인다. 나도 연식이 되었구나...

 

 

작고 소박한 옛날 다리가 훨씬 정감이 간다.

 

 

먼가 하천공사 예비인걸로 보인다.

안 히도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것다.

여하튼 먼 생태복원이네, 재해예방이네 하면 아까운 생각이 먼저 든다.

 

 

변산반도 대구를 잇는 30번 국도가 크랭크로 관통허는 강진면 본정통

헌화용 꽃속이 진열된 전빵매대가 보인다.

 

 

역시 헌화용 꽃속이 보이는 전빵매대가 도열한 강진면 본정통

 

 

강진차부앞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