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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고창군 해리면에 다녀오다 (W800 5,500km)

창군 해리면에 다녀오다 (W800 5,500km)

 

부안에서 고창을 가려면 으레 흥덕을 경유했지만 이번 행선지는 고창읍이 아닌 심원면, 해리면 일대 갯가시니 흥덕 못 미쳐 후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부안면으로 들어가 본다.

길이 있을까 했지만 사람 사는 곳에 길이 없을 수 없다.

김소희 생가터를 지나 갈곡천 너머 해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맹글어져 있다.

새만금으로 막혀버린 계화도앞의 죽은 바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쾌함이 밀려온다.

좁고 굽은 2~3km의 자전거길은 훌륭허게 조성되었으나 자전거 타는 이는 보이질 않는다.

굳이 세멘트포장으로 조성히 놓지 않아도 탈 사람은 와서 탈텐데 이왕이면 갯흙 그대로가 더 좋지 않을까 아쉬움도 있다.

국화마을인 안현부락을 지나 심원CC쪽 만돌리 해변대신 내측 두어리쪽 22번로를 달린다.

좌측으로는 선운산자락 줄기가, 오른쪽으로는 해풍을 막아주는 낮은 버덩들이 연이어진다.

노면과 지형에 의해 순간 진한 풀내가 풍기는 곳이 있다.

하늘을 보니 금방 비가 쏟아지더라도 의아허지 않을 낌새나 오직 일기예보만 믿고 느긋하게 달린다.

 

해리면소재지를 관통한다.

딱 반환점이니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팔백이는 해리공용터미널 마당에 두고 대합실로 들어선다.

평상에 앉아 세월의 끝을 잡아보고파 들어간건데...

그리고 청기와를 얹은 해리공용터미널의 상징은 머니머니히도 모노륨 깔린 평상인디 그새 최신식 걸상이 떡 하니 놓여 있다.

 

해리면 소재지를 느리게 느리게 걷는다.

초입의 350년 느티나무에 쨈벼진 세네키, 태진아표 광고브로마이드가 붙여진 농약사, 멈춰버린지 근 20년은 되어보이는 각종 탁상시계가 놓인 시계방을 지나 착한가게 표식이 걸린 머리방에 들어간다.

머리방 여기저기에는 왼갖 살림살이가 널부러져 있고 전면 거울밑 장식대에는 각종 샴푸, 염색약, 가위, 고대기 등이 쌓여 있다.

시골집 거실을 보는 듯 정겨운 머리방 풍경이다.

아주머니는 언지 전주까지 가신대?”하며 없는 걱정을 덜어준다.

 

 

오전에 순보헤어샵 앞픠서 한캇

 

 

고창군  후포리 갈곡천을 건너며

 

 

청기와를 얹은 해리공용터미널의 상징은 머니머니히도 모노륨 깔린 평상인디 그새 최신식 걸상이 떡 하니 놓여 있다.

 

 

해리면 소재지 전경1

 

 

해리면 소재지 전경2

 

 

멈춰버린지 근 20년은 되어보이는 각종 탁상시계가 놓인 시계방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