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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기지촌이라 하기엔 애매한 군산시 옥서면 신장원마을

기지촌이라 하기엔 애매한 군산시 옥서면 신장원마을

 

나에게 군산 미군부대는 용산, 동두천, 평택, 오산, 대구등지의 미군기지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곳이었다.

하지만 옥서면 신장원마을을 부유하며 군산 미군기지에 대해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

이곳 공군기지는 CaliforniaWolfpack으로 불리는, 300만평의 부지에 한국군 1000명을 포함, 모두 4000명이 상주하는 거대한 미쿡이다.

그렇기에 신장원마을에서 울프팩으로 들어가려면 국경을 넘듯기 삼엄한 미군의 통제를 받는다.

신원확인절차에는 일체의 야로를 배제허는디 몇 년전 김황식 전 총리도 마침 주민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출입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국경이 갈리니 먹거리도 다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키나와 생수, 캘리포니아 과일, 아리조나 괴기 등 미군들이 먹는 식자재들은 전량 오키나와 본부기지에서 군산기지까지 주2회 수송기편으로 공수해 왔다 한다.

융니오 이후 50~60년대를 지배했던 원조먹거리의 유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런방식으로 60년이 넘도록 태평성대를 구가한 미군기지니 전쟁 억지보다는, 어떻게 보면 군인 및 군속 4,000명을 위한 일자리창출에 더 크게 기여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언론인 김재경은 군산고 재학시절 미군부대서 흘러나온 페이퍼북으로 영어를 익히고 미군의류부자재로 모자를 맹글어 생업을 꾸렸다 한다.

이렇게 부대밖 누군가에게도, 과거가 되었건 현재가 되었건, 미군부대는 삶의 한 부분이리라...

 

 

기와를 얹은 군산 캘리포니아 정문

 

 

옥서면 신장원마을 전경

 

 

 

신장원마을에는 햄버거, LA갈비, 부대찌개를 내 놓은 식당이 여러곳 보인다.

 

 

의류수선집 플래카드, 미군부대와 의류수선은 오랜 궁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