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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800(2014 ~2023)

만추에 한바리, 가와사키 W800 9,100km 주행기

당초 예보와는 달리 일요일 아침부터 볕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신곡속 마녀는 문라이트만 비치면 빗자루를 타듯기 올바식구는 볕만 나면 한바리의 유혹이 또아리틉니다

 

더군다나 겨울이 오기전 마일리지를 올려놔야할 적산의 의무까지 발로헌게요

 

 

지지난주 장착한 아사히백에 쫄쫄이하의와 깔깔이내피를 느 놀까 했지만 한낮 온화한 볕에 방한의류 대신 나눠먹을 임실치즈초코파이 한타스 챙겨넣고 기린로 게라지에서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인사의 반은 올바식구들과, 반은 바이크와 교환허며 담배도 한 대 끄슬림서 기린로변 조팝나무를 방패삼아 살짝 볼일들도 봅니다

 

 

그간 주로 전주 북쪽, 서쪽, 남쪽을 달렸지만 이번엔 동남쪽인 무진장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후 1시 넘어 철한님의 게라지를 출발, 아중역으로 히서 동부우회도로, 전주-남원간 17번 국도 오수IC까지 내달린 후 동으로 틀어 임실 지사, 장수 산서, 장수읍, 논개사당, 장수 천천을 지나 진안 동향, 부귀를 경유하여 소태정고개 내리막길을 미끄럼 타듯 내려와 전주로 복귀허니 오도미터로 190K가 넘게 찍혀 있었고 사위는 어둑신이 깊게 내려앉은 후였습니다

 

 

개인적으론 20121월 초 죈종일 영하인 날에 125cc 스쿠타로 한번 돌았던 코스여서 춥다고까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간절기라 일교차가 심한데다 고원과 평야지대간 표고차, 여기에 구름안팎으로 볕이 들고나기를 반복허니 구간구간 체감온도가 춤을 췄습니다

 

더군다나 한낮온도에 맞춘 복장들이다보니 다들 좀 추웠는개벼요

 

젊은 아가씨가 화룡점정인 편백휴게실에서는 뜨끈한 과실차로, 용담댐 어디메쯤에 있는 고갯마루 휴게소에서는 국물이 일품인 사발면으로 오장육보를 녹이며, 간만에 마후라열기로 찬손찬발들도 녹이는 걸 보니 어느덧 가을 막바지로 2015년도도 금세 저물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올드 바이크를 타는도막은 시간은 정지되어 있는 것 같았고 정지된 시간속에 행복은 구름속 볕처럼 문득문득 솟아나기만 합니다

 

 

2015. 11. 15 오후 1시 기린로변 조팝나무와 은행나무는 간이변소 격벽으로 기능한다

 

 

*알도 진동케 헌다는 박서 대 박서

 

 

 

장수 팔공산 고갯마루에서 한캇

 

 

 

 

 

 

 

 

강력한 토크빨로 고갯길에 다들 신이 난다

 

 

 

 

 

 

 

 

 

 

 

장수읍내 본정통에서 대추차냐, 유자차냐 갑론을박 중

 

 

온김에 개발예정지 땅을 탐색중이신 독토~르 님

 

 

 

 

 

 

 

지금까지의 활동사진 중 가장 잘 찍어주싯고 제일 잘 나온 듯

 

 

이건 저먼모터스 오랑캐들도 울고 갈 부로셔컷 아닌가베

 

 

올드 바이크를 타는동안 시간은 정지되어 있는 것 같고 정지된 시간속에 행복은 구름속 볕처럼 문득문득 솟아나기만 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