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래된 미래, GSX250E을 5주만에 걸어봤다
걸릴 것이냐, 말 것이냐...
올드바이크가 주는 맛 중의 맛은 역시 쪼는 맛이며 바이크가 오래 될수록, 동면이 길수록 맛은 더해진다
81년식 오토바이가 5주간의 동면을 취한 후이니 쪼기엔 최적의 조건일 터.
어느덧 2월을 맞이하여 훈풍이 불어오니 한번 걸어본다
워낙 쪼시가 좋으니 내심 걸리는 쪽으로 많이 기운다
일단 남바부터 다는디 아따 이것도 깜냥 시간 잡어먹는다
후라시로 옆 팔백이에 남바판이 어떻게 붙여있는가 비춰봄서 작업헌다
역시 시원허게 걸린다
느릿느릿 황톳길로 히서 이리씨티로 가던 중 백구면 외가전 마을 초입에서.
먼놈의 개종자가 그려?
차로 지나칠 때는 조용헌디 오토바이로 지나칠때는 꼭 짖어댄다
그 시절 이리의 명동이었던 곳, 구 이리농림조합에서
현재는 익산문화재단이 입주해 있다
옆건물엔 익산시내 각 문화관련 단체들이 또아리틀고
익산문화재단 입구 집 담벼락 전경.
담벼락에 걸린 시계 2개는 시간이 다 맞다
노인양반이 참 부지런헌가벼
이리씨티 명동길에서.
나는 미래로 가고 있지 않다
과거로부터 밀리고 미래로부터 끌리고 있을 뿐인 나는 이곳 이리씨티 명동길에 올 때마다 아늑해진다
과거와 미래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멈춰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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