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다 김여사된 하루 (티코 후진시키다 상처냄)

 

 

 

앙증맞은 저의 애마, 91년식 티코 

움직이는 건 모름지기 가벼워야 헙니다.

 

 

 

 

일 때문에 전주에서 인천까지 장거리 주행헌 직후고, 날씨마저 뜨거웠던지라 머릿속이 다소 멍헌 상태였나 봅니다.

(PC도 온종일 켜 두면 순간순간 버벅대듯이요)

인천전문대 본관 뒷편에서 후진허다가 노란 쇠기둥에 부딪혔습니다.

탈 때는 쇠기둥을 전혀 인식허지 못 했고 후진시에는 오른편 사이드미러로 뒷바퀴가 화단 연석에 닿는지만 확인허면서

한 10여m 미끄럼 타듯 후진허다가 그만...

 

 

 

 

범퍼 상처나는 건 늘 있는 일이라지만...

여린 티코 범퍼가 아래로 눌려지면서 트렁크까지 역‘V’자로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범퍼가 뒷바퀴에 닿을만큼 쳐져 있어  손으로 사알짝  볼륨업허고요,

 

내려 오는 중 '왜 그런 실수를...?' 허는 생각에 스스로 나무라도 보고, 

한편으론 다른차는 건들지 않았으니 큰 '다행'이라며 위안도 해 봅니다.

 

집 근처 공업사에서 견적 뽑아보니 석장입니다.

일부분이 함몰되었더라도 전체를 작업허기 때문이랍니다.

공업사에서는 늘 보험사에 청구허다 보니 심드렁허게 견적을 뽑았겠지만,

차가 ‘티코’라는 걸 감안허면 호락호락헌 금액은 아닙니다.

결국 단골 카센터 사장님을 통해 절반가격에 맡겼습니다.

완벽허진 않더라도 실용적으로 복원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