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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안군(계화면) 이모저모

GSX250E 줄포차부, 해리차부 출행기

궤적이 점점 선연해진다

나에겐 3대 롸이딩 코오-스가 있다

옥정호, 돈지, 심원바닷가.

느을 간디만 간게 또 간다

이번엔 타르퀸과 함께, 그리고 지에스와는 첫 고창주행이다

금구, 감곡, 신태인, 이평, 영원, 고부, 줄포를 경유헌다

그 옛날 창고를 차부로 개조한 줄포터미널에서 목을 축인다

터미널현대화사업의 파고를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나

남아있는도막은 열심히 찾아야 헌다

차부앞에 놓인 나무평상, 스레이트지붕, 소나무서까래 등 줄포차부는 30년전 그대로다

반면 주황색 부안여객 시내버스는 죄다 삐까번쩍 새놈이다

내남없이 적자에 시달리며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회사건만 버스는 새놈이다

보조금없이 자력갱생허던 시절엔 노후된 버스가 많았다

고쳐서 타면 될 것을 멋헌다고 이리 새놈으로만 돈**을 해 대는 걸까...

 

차부 맞은편 태양수퍼에서 테이크아웃식 크피를 한 개썩 마신다

전빵앞에는 목하 한 마리 무명씨 똥개가 공연음란 중이다

눈매가 선하고 털도 수북허다

짖음이 없다

게다가 목줄을 묶어놓은 냉장고까지 엎어버릴 기세로 꼬리침서 발발대니 어디를 가도 밥 굶은일 없을 똥개다

사랑받기에 최적의 유전자는 모두 간직허고 태어난 풍신이다

 

후포를 거쳐 고창으로 들어선다

목하 길가시마다 동백, 보리, 유채가 맹글어내는 적녹황 군무가 일렁이는 가운데 심원면 만돌리를 지나 방조제에서 재차 쉬어간다

봄날 오후 세시의 햇볕이 따스하며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해송이 일품이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돌틈사이로 가닥가닥 뿌리를 낑구놓은 해송들을 보니 눈물겹다 못해 골계미까지 풍긴다

손바닥에 송화가루을 받아 용각산마냥 입안에 털어넣는다

해풍을 품은 해송맛이다

 

이어 서부고창의 중심지 해리면소재지에서는 350년된 마을 당산나무를 어루만지고 해리차부에 걸려있는 버스시각표를 일람헌다

농촌중심지답게 고창은 물론 전주와 광주, 서울가는 버스까지도 탈 수 있다

해리차부는 인민공화국 모시기궁전마냥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지붕은 개량기와로 덮여있고 신식의자에 밀려 자리를 내준, 모노륨을 깐 나무평상은 대합실 한켠으로 밀려나 있다

이곳 시내버스 또한 새놈이다

해리차부 가차이 어디선가 뻐꾸기 한마리가 뻑국거리며 비상헌다

 

 

 

 

 

 

 

 

이서면 대림주유소에서 만땅을 외치다

 

 

 

줄포차부옆 가도

 

 

 

 

목줄을 묶어놓은 냉장고까지 엎어버릴 기세로 꼬리침서 발발대니 어디를 가도 밥 굶은일 없을 똥개다

사랑받기에 최적의 유전자는 모두 간직허고 태어난 풍신이다

 

 

 

차부앞에 놓인 나무평상, 스레이트지붕, 소나무서까래 등 줄포차부는 30년전 그대로다

반면 주황색 부안여객 시내버스는 죄다 삐까번쩍 새놈이다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방조제 그리고 해송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돌틈사이로 가닥가닥 뿌리를 낑구놓은 해송들을 보니 눈물겹다 못해 골계미까지 풍긴다

 

 

 

해리차부는 인민공화국 모시기궁전마냥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