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땃한 볕이다
버스라면 차창에 기대어 광합성헐 수 있을 터이나 오토바이는 쉬어가야지
신태인역전 남북로 귀퉁이에 대고 역사변소에서 볼일을 본다
진갈색 홍송으로 와꾸친 대합실 라지에이타와 옆 홍익회 자판기는 그시절 친구네 거실의 살림살이를 보는 듯 변함없이 정겹다
역전에는 열서넛살로 보이는 소녀 하나가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길건너 새로 문을 연 미소분식에 우연히 들른바 계란없이 끓인 라면 한그럭과 작은 종지에 담긴 김치는 또 왜 이렇게 맛나냐
분식집에 갑옷과 투구, 가방 등 왼갖 짐덩어리를 내려놓고 일대를 한바퀴 부유헌다
대로변 편의점과 대리석 외벽으로 신축한 이삼층짜리 상가건물 몇 개를 제외하면 신태인의 가로는 30년 전 그대로다
특히 이면 골목으로 들어서니 완벽한 1980년대의 재림이랄까, 오후의 볕이 아릿한 전리를 일으킨다
신태인 공용터미널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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