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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제3회 흙먼지레이스 후기

전날 고창으로 히서 200km를 부유헌지라 흙먼지에는 차로 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는가 했더니

배군은 간만에 콧바람쐬는 것이니 오토바이로 가겠다한다

결국 오토바이로 가는 것으로 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 아침 약속시간인 정각7시 맞춰 봉동 장기교차로에 당도했으나 배군은 거진 야닯시가 다 되어 나타난다

 

나의 젝스-GSX250E가 앞서고 배군의 CD125A가 뒤따른다

작것이 125cc인디도 2기통여서근가 제법 우렁차니 방방대는 맛이 느껴진다

경천을 지나서부터는 레시바로 네비를 청취험서 옥천으로 히서 보은, 괴산을 경유하여 꾸준히 북으로 북으로 북상헌다

오토바이나 허니 달려보지 충북내륙은 귀경허기 힘든 곳이다

지도상으로만 보면 도로가 꾸불꾸불하여 4시간정도 걸릴 것으로 봤으나 이곳 또한 대부분 노선이 4차선으로 쭉쭉 뻗어있어 3시간만에 수안보 이글밸리에 도착헌다

국민관광지 수안보를 또 이런일로도 와 본다

 

작년 공주흙먼지때보다 익숙헌 얼굴이 많아졌다

여기저기 올드바이크도 귀경허고 눈인사도 나눈다

방방거리는 레이스를 보니 다들 젊고 혈기왕성허다

작렬까지는 아니나 햇볕은 따갑고 흙먼지도 내내 폴폴댄다

진도저형이 젝스의 전기를 찍어보더니 충전이 되지 않는다며 가능하면 라이트는 키고 댕기지말라 한다

젝스를 타고 있는 미륵불과 짚신짝도 라이트를 키지 않고 집에 도착헐라고근가 연신 하늘해와 시계를 번갈아 보고 있는 중인걸로 봐서 이놈의 젝스 전기문제는 고질병내지 숙명인갑다

나만근게 안닌게 불행 중 다행인가...

 

내려올 때는 디오게네스형의 CG125와 철한의 CB450DOHC가 합류헌다

맨앞 CG125를 선두로 CD125A, GSX250E, CB450 등 배기량으로 달린다

내려오는 내내 Diogenes형의 낮게 웅크린 뒷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흡사 30년대 영국제 레이스필름에서 뛰쳐나온것만 같다

떼주행시 앞오토바이에서 풍기는 매연은 여전히 고역이다

콧구녁 필터에 황사마스크에 손수건까지 한겹 접어서 꽁꽁 감쌌건만 소용이 없다

넘들은 익숙해져서근가 매연에 관한한 별말들 없이 잘들 타고 댕기는그만 나는 아직도 심이 든다

계속 달리다본게 다소 무뎌지긴 헌다

 

추부분기점에서 디오게네스형은 직진하고 남지기는 경천쪽으로 빠진다

전주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 다들 후딱 갈라고 점점 쓰로틀질이 쎄진다

특히 맨앞에서 달리는 원진의 66년식 CD125A는 올해 쉰살인디도 발군의 주행능력이다

먼놈의 125cc가 이려??

직발에서는 무리없이 뒤따르다가도 코너에서는 다소 쫄아들지만 250cc 가오다시때문에라도 브레이크는 밟지 않는다

탱크에 양사타구니를 더욱 밀착허는만큼 팔힘을 빼고 조향에만 집중허니 어너니 짜릿허게 돌긴 돈다

이러다가 혹시라도 길가시서 먼짐승이 또 튀어나오지 않을까?

반대편 차량이 차선을 침범허진 않을까?

길바닥에 먼지름이 묻어있진 않을까 내내 연한 걱정이 흐물댄다

어둑신이 깔릴 무렵이니 걱정신도 함께 깔리는 것이다

여하튼 125cc의 주행능력을 다시 보게 되니 직선로에서는 120~130키로도 뽑아내는 것 같다

봉동ic쯤에서 또 갈라져 이번엔 혼자 삼례로 히서 이서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탄다

먼놈의 고물오토바이가 전용로를 탔다고 뒷차가 ㅅㅂㅅㅂ허진 않을지 지레 껄적지근허다

고글을 써서근가 아니먼 밧데리가 약히서근가 전조등이 유난히 어둡다

앞차 아반테를 등대삼아 80~90km로 완속주행험서 에코르까지 무사복귀헌다

 

하루 400키로에, 매연에, 게다가 먼 날파리가 들어갔는가 왼쪽눈자위는 벌겋다

한번도 빨지 않았던 어글리브로스바지와 스피디자켓은 세탁소에 맡겨야겠고 gsx둘반의 전기문제도 찬찬히 살펴야겠다

육체적으로 맘적으로 겁나게 되다

당분간 오토바이는 좀 쉬어야겠다

 

든든허게 엔지니어를 대동히서 가는갑다힛는디 엔지니어차 왜이려?

먼송장을 짊어지고 가는건 아니것지?

1년여만에 보는 블루형의 비라고250

 

 

 

 

오토바이의 정석, z650형의 물견들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수안보 흙먼지 행사장까지 왕복 400km를 힘차게 달려준 전주의 오토바이 풍신

서른야삿살 CG125, 쉰살 CD125A

 

 

 

 

 

 

 

 

 

 

 

 

 

 

 

 

라보와 오토바이의 조합, 내가 꿈꾸던 조합

 

 

 

 

진도저형이 gsx250e의 배선을 점검히주고 있다

 

 

 

 

대전 미륵불님의 gsx250e

 

 

 

 

 

 

 

 

 

 

 

 

 

 

 

 

 

내려오는 길 추부분기점에서 분기중인 디오게네스형과 철한, , 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