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양반이란 “개 팔아 두냥 반”
휘뚜루 신여성
너는 공부를 많이 해서 신여성이 되어야 한다
그 밖에 뭘 해 먹고 사는지 모르겠는 집 아이들도 골목에 나가면 많았다
“그 영감(물장수)이 그래봬도 아들을 사각모까지 씌운 생각을 하면 난 절로 우러러 뵈더라.”
엄마는 글씨만 공부인 줄 알았다
선생님은 예쁘고 향기로웠다
(사촌동생 출산) “엄마 닭 잡아?”
빈대가 없으면 서울집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나 시골에 눌러 살라면 못 살 것 같았다 침침한 등잔불이 제일 답답했다
학교에서는 조선말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내 또래는 아주 드물었다
책을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설음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
오전에 두 시간 수업을 받고 나면 교실은 곧장 공장으로 변했다
은방울꽃(숙명여교 교표)
아침에 학교 가다가 그런 불온삐라 중 오빠의 필적을 발견하고는 오빠의 사상은 내생각과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기쁜 건 아니었다
내가 엄마에게 가장 처신을 잃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은 내가 쓴 책을 업마가 읽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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