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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puccino(2012~2018)

새북아침 부용역, 스즈키 카푸치노

팔백이, 둘반이

공교롭게 두 대 다 방전났다

둘반이는 30살 넘은 노구인게 그렇다쳐다 팔백이는 닷새만에 시동거는건디도 방전이라니...

전기장치를 손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라이트를 켜둔 것도 아닌디 뜬금없이 방전이다

이제 겨우 2년에 1km밖에 타질 않았는디

 

하여 간만에 카푸치노를 꺼낸다

야도 방전날개미...

지하주차장을 나오니 이미 아침 7

옥정호를 돌까 허다 하늘을 보니 오늘해도 예사가 아닐 터

일광이 작렬허기 전 후딱 들와야니 부용역쪽으로 달린다

 

나에게 온지 어느덧 4년이나 되었건만 오토바이에 치여 그간 만km나 탔을까?

앞으로도 도무지 적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카푸지만 왠지 환갑때까지도 가져가야지 않을까

그까이꺼 15?

금세 가고 말 것이다

 

황톳길을 돌고 돌아 30여분 달리니 부용역이다

해를 피해 역앞 등나무에 바짝 대고 부용역을 살핀다

1914년 개역하여 2008년 퇴역할 때까지 근 100여년을 부역한 부용역

일정시기 부용역일대는 술집, 여관, 금융조합, 미곡창고 등 깜냥 훈짐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대합실 처마에 탄성좋은 거미줄만이 햇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다

 

 

 

 

 

아침 일곱시 희붐하기만 한 부용역 본정통 정경

신작로 이래 얼마나 많은 인마가 다녀갔을까...

 

 

 

 

 

 

 

1958년 축조된 부용역 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