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백이, 둘반이
공교롭게 두 대 다 방전났다
둘반이는 30살 넘은 노구인게 그렇다쳐다 팔백이는 닷새만에 시동거는건디도 방전이라니...
전기장치를 손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라이트를 켜둔 것도 아닌디 뜬금없이 방전이다
이제 겨우 2년에 1만km밖에 타질 않았는디
하여 간만에 카푸치노를 꺼낸다
야도 방전날개미...
지하주차장을 나오니 이미 아침 7시
옥정호를 돌까 허다 하늘을 보니 오늘해도 예사가 아닐 터
일광이 작렬허기 전 후딱 들와야니 부용역쪽으로 달린다
나에게 온지 어느덧 4년이나 되었건만 오토바이에 치여 그간 만km나 탔을까?
앞으로도 도무지 적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카푸지만 왠지 환갑때까지도 가져가야지 않을까
그까이꺼 15년?
금세 가고 말 것이다
황톳길을 돌고 돌아 30여분 달리니 부용역이다
해를 피해 역앞 등나무에 바짝 대고 부용역을 살핀다
1914년 개역하여 2008년 퇴역할 때까지 근 100여년을 부역한 부용역
일정시기 부용역일대는 술집, 여관, 금융조합, 미곡창고 등 깜냥 훈짐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대합실 처마에 탄성좋은 거미줄만이 햇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다
아침 일곱시 희붐하기만 한 부용역 본정통 정경
신작로 이래 얼마나 많은 인마가 다녀갔을까...
1958년 축조된 부용역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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