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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체게바라도 반할만한 기아산업 km50 시승기

 

 

 

저의 애첩, 30여년 된 KM50 시승기를 올려봅니다.



3~4년여전에 들였는데요,

당시 오도방구를 오랜만에 타게되어선지

첨엔 좌우측 어느쪽이 클러치인지조차 헛갈리더군요;





일단 킥으로 시동건 후 각종 계기류(속도계, 적산계, 전조등, 브렉키등, 깜박이, 경적기, 등등...)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죄다 정상입니다.



오른쪽 가속레바 땡겨보니 힘 무지 좋네요.

매끈헌 50cc 스쿠타하고는 비교불가...



단수별로, 엔진 열받은 정도에 따라 레바 유격이 일정하지 않은데,

대체적으로 바짝 땡겨야 헙니다.

이 또한 즐겁습니다.

직선로에서 땡겨보니 70여km까지 나오고요.



힘도 힘이지만 거칠 것 없이 뿜어나오는 배기음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푸르''' 탱'탱'탱'탱'''''매력만점입니다.

제가 원래 자동차 매연은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요놈은 깨끗헙니다.

일부러 코를 굴뚝에 들이댔는데 향기롭습니다,



한가지, 애로운 점이 있다면,

미션이 익숙지 않아서

내내 머리속에 지금이 몇단인지 되뇌입니다.

특히 정차할 때 중립넣기가 녹록치 않아요,

초등학교 운동장 몇바퀴 돌며 연습했건만

아직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뒷꿈치로 살짝 텃치해야 하는데---- 애롭네요,



꾸밈없는 노면, 탁 트인 시야, 공기 등등...

두바퀴차의 느낌은

더없이 섬세합니다.



같은 길이라도 네 바퀴차로는 심드렁하게 지나쳐 버리기 일쑤죠,

체게바라가 왜 오도방구를 탔는지,

이해가 됩니다



인자한 수염이라도 있다면

파이프담배라도 물고 싶더군요,

체씨처럼^^



포장, 비포장 다 달려봤지만

오히려 비포장도로에서 더 안락하더군요,

빈튀지는 역쉬 비포장이 제격입니다.



일요일에만 탈 예정인지라 주중에는 카바를 씌운 후 주차장에 두려 했지만...

애끼는 맘이 위독하여 15층 복도 문앞에 올려놨습니다.

애리베타에 쏙 들어가더만요,



작은 차, 큰기쁨^^



말(馬), 부럽지 않은 멋진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