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떼빙 후기입니다
공사다망하심에도 동참허신 여러 올바님들께 감사드려요
모처럼만에 시동걸어보는 타르퀸님의 애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물견입니다
농기계에 점프까지 해서 5분이 넘는 얏따밧따 끝에 살려냅니다
그나마도 꺼질까 봐 빠가난 쵸크 대신 악셀 손잡이틈에다가 종이떼기를 낑궈 알피엠을 유지시키는그만요
잠시 후 군용야상으로 중무장한 꾸자님도 합류합니다
이서면소부터 김제시 청하면 세창이다리까지 1차 코오-스, 30여km를 아조 신나게 달립니다
후미에서 달리는 꾸자님의 화살마후라는 연방 빠바방허는 것이 간밤의 먼 축포처럼 들립니다
만경강 뚝방길내내 초겨울 청풍으로 전신맛사지를 하는 가운데 등뒤로 쏟아지는 아침볕은 그야말로 우주의 기운이어요
정각 11시 대한민국 최초의 콘크리트다리, 청하면 세창이다리에서 노조미님도 합류하여
바로 옆 신창상회에서 800원짜리 하우스제 깡통크피 한 개씩 찌크림서 간밤의 탄핵상황, 수입 이륜차시장동향 그리고 세창이다리 어황 등등 폭넓은 관심사를 교환합니다
다시 서북방면, 내변산쪽으로 달려 상서면 거석부락의 무명씨 공원을 경유하여 중계터널과 월명봉 자락을 넘어 격포해안의 구불길을 달립니다
구절양장 해변구릉에 끝없이 이어진 마늘밭과 맥문동,
그리고 오늘은 바닷물도 예사가 아닌 것이, 남해안의 어느 다랑이논에서 조망하는 물빛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반응이어요
점심은 격포 백합식당에서 바지락칼국수로 한끄니 합니다
식후 꾸자님은 먼저 전주로 복귀하고 남은 일행 3명은 새만금 뚝방길로 해서 군산 개복동의 이든님 작업장을 방문합니다
갈색 벽돌조 외관에 전면의 아치형 와꾸, 70~80년대 교실문짝으로 쓰였을 법한 간유리가 박힌 출입문 등등... 예사가 아니어요
<개복동 무명씨형님의 차고>
구니스의 보물지도에나 나옴직한 이든님의 4층 작업장을 층층이 귀경허는 가운데 타르퀸님도 먼저 전주로 복귀합니다
달곰이(개)와 막둥이(냥이)의 음란공연을 보며 30년만에 맡아보는 곤로 끄을음냄새에 취하고 있으니 사위는 금세 어두워지고 있어요
아쉽지만 저는 19시가 넘어서야 이든님의 작업장을 나옵니다
12월의 밤공기를 뚫고 공덕벌판을 가로질러 이서로 돌아오니 무려 20시,
이 겨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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