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와도, 설령 함박눈이 내려도, 이젠 거역할 수 없는 봄인가 봅니다
역시 3월답게 날씨도 겁나게 푸급그만요
금암도서관에서 수지와 오목이자매의 지난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벽시계와 나무틀창을 계속 힐끔거립니다
계속 읽을 것이냐, 뛰쳐 나갈 것이냐...책을 본다기보다는 시간을 쫀다고나 할까요
한데 점심때까지만 해도 직사광선이 아닌, 볕쬐기에 딱 좋은 나른한 봄기운이 느껴지던 것이 14시부터는 햇볕이 급속히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결국 뛰쳐 나와 레드존에 들릅니다
레드존이 자리틀고 있는 금암동 골목은 웬지 80년대 홍콩 침사추이가 연상됩니다
여기만 오면 그 시절 유덕화가 스즈끼제 4기통을 타고 지날 것 같은 기시감이 오토리버스마냥 무한재생되는그만요
간만에 보니 콘크리트벽이 홍련의 불꽃으로 타오르고
보드판엔 뭔가 기술강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담소 중 화제가 뿌라구에 욂겨붙는바...
역시 잘 깠습니다
왼쪽은 그나마 쪼시가 양호해 보이지만
오른쪽은 접점이 불완전연소로 인한 검댕이와 오물로 떡져 있는 것이 그간 어떻게 점화된건지 신기 신자그만요
어떤놈이 맞을까 이놈저놈 구녁을 맞춰보다가 신기허게도 딩크와 호환된다네요
뿌라구 교체후 더욱 촉촉해지는 마후라 구녁
번영로로 히서 집에 가던 중 동진강 지류인 마산천 뚝방길에서 한캇
번영로에서 입빠이 한 번 땡겨봤습니다
아따 냐앙 계속 7단까지 올리고 있그만요
확실히 쪼시가 좋아진 것이 250cc가 400cc로 업되았어요
어느새 30,000km를 넘겨버리고
이서면 남계리 들녘교회에서
계속 세러모니주행을 히야는디 느닷없이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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