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북 아침 돈지 독바리 중 지갑을 잃어버려 오도가도 못 하고 방구석에 누워 근근이 망연자실하던 차 철한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형님 머더셔요, 한바리 허까요?“ 일단 주말 이틀을 가용할 지폐를 확보해야 하며 마침 적당한 구름으로 직사광선이 뜨겁지 않으니 바로 갑옷을 챙겨 입는다. 9월에 첫 주말이다. 더운 감은 없지 않으나 하늘은 높고 푸르다. 마전교를 지나 진북터널로 갈까 어은터널로 갈까 공굴리다 진북터널을 건넌다. 순조롭게 진입허나 싶더니 터널 한가운데서 정체된다. 매연은 하이바 안으로 흐물흐물 들어오고 등에서는 땀방울이 맺힐랑말랑 더워지기 시작헌다. 숨은 2~3분간 최대한 참고 참아 터널출구에서 가쁜 숨을 밭아낸다. ‘그나마 전주나 된게 다행이다,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어떻게들 타고 댕긴다냐...?’ 게라지에서는 선착한 자민과 철한이 담배 한 대썩 끄슬리며 한담 중이다. 우리 서니는 초여름인 지난 6월 만돌리 해변으로 한 바리 후 오늘은 목하 초가을이니 3개월만이다. 그새 계절은 두 번 바뀌어 있는 셈이다. |
젊고 와꾸도 존게 계속 찍어대는 전주 대표 올드바이커 두 분
長水郡 天川面 본정통에 소재한 영광분식
식당 이름조차 매우 정겹다
이를테면 소망약국, 은혜미장원, 써니전자 등 등 80년대 간판의 데자부랄까
天川一品 다슬기수제비
간만에 맛 보는 시골 수제비, 그리고 곰삭은 짐치
전주 대표 올드바이커 자 민, 철 한과 진안,장수쪽으로 3개월만에 한바리
모래재 옛길너머 장수 天川面 영광분식에서 맛본 한끄니의 행복, 다슬기수제비
그리고 마당에서 풀 뜯어먹는 맴생이떼의 태곳적 눈길
<* 사진제공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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