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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올 들어 두 번째 제주行, 그리고 센타에서 본 BSA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제주행이다. 이번 여행도 역시 일행속에 박제되어 23일 내내 졸졸졸 정해진 코오-스로만 따라 댕긴다. 흔전만전인 현무암으로 쌓은 담벼락과 위도상 한반도와 상해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아열대성 식생이 제주의 양대 지형특성이라고 보는 바, 특히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춘에서 묘사된 40년대 제주도민의 신산했던 삶의 잔상들이 23일 내내 머릿속에서 흐물댄다. 광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점대점으로 보면 항공기로 불과 30여 분에 불과한 거리이나 전주에서 광주까지 이동해야지, 공항수속 밟으야지 등 등 지금도 전주에서 제주까지 가는데 한나절은 족히 걸리니 짧은 여정만은 아니다. 이런 머나먼 땅 제주가 그 옛날에는 전라도 관할이었다니 국사책 속에 박제되어 있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이보다 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 하기사 20년 전 상해에서 우루무치까지 열차-그것도 특급열차로-23일간 이동하는 내내 아폴로에 탑승하여 달나라로 가는 듯한 기시감을 만끽하는데 이때도 레일위의 기차바퀴가 마지막 왕조 나라 군대의 말발굽소리로 들릴 정도였으니...




















일정 마지막날 새북아침 제주시 중앙동 1번지를 부유허던 중 먼발치서 곰삭은 센타와 마주허는디...




국내에서 BSA를 보긴 처음이다

서류가 있다면 꼭 한 대 타 보고 싶은 물견이다














그 시절 오도바이의 본좌, 골드윙!





















제주시 관문 觀德亭 정경

안 쪽 현판은 무려 湖南第一亭이다

그 시절 제주는 호남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