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을 연무로 히서 논산, 공주를 거쳐 세종에 가곤 했는데 오늘은 대전을 경유하였다. 1착지는 바이크월드다. 신형 골드윙, Z900RS, 닌자650, V-스트롬 등 요즘 최신 기종들을 귀경험서 남녀 복무원과 이런저런 관심사를 교환했다. 여복무원은 매우 고맙게도 나를 알아본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오늘은 특별히 머 찾은시는 거 있으신가요?” “예 특별헌 건 없고 지나는 길에 귀경허고 있어요.” 색색의 골드윙은 별도 공간에 15대 정도가 진열되어 있고 가와사키 최상위기종인 H2는 별도의 단상에 올라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역시 물성은 한눈에도 H2가 단연 돋보인다. 가와사키 Z900RS도 타사 오도바이에 비해서는 좋아 보이나 W800 특유의 복고감성, 물성까지는 아니었다. 30여분 둘러본 후 대전역 앞 중앙시장으로 발길을 욂긴다. 대전천변은 날이 갈수록 가일층 변화중이다. 그시절 천변에 나레비로 늘어서있던, 덴뿌라, 소주, 안주일절 등 갖가지 메뉴가 시커먼 붓글씨로 쓰여진, 주황색 천막의 포장마차는 더 이상 뵈들 않는다. ‘아, 덴뿌라는 이제 사어구나...‘ 깜냥 째를 낸 사출우드형 다리우그에서는 목하 5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족간(쪼깐이 아지매)의 품바공연이 한창이다. 1년 중 다시 없을 맑은 태양 아래, 청명한 바람을 타고 맥놀이를 맹그는 쪼깐이아지매의 구슬픈 뽕짝가락은 한국 현대 뽕짝의 대모랄 수 있는 김수희보다 훠얼씬 울림이 있고 절절허다. 한동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교도 아닌, 천재도 아닌,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낸 쪼깐이아지매의 1인 창극이었다. |
몇 년전 대전 중앙시장에서 먹어 본 양푼비빔밥에 이어 오늘 막국수도 역쉬 일품이었다.
대전 중앙시장내 이모네집, 번창허셔요
대전역 앞 철길 따라 나란히 난 대로.
융니오땐 이길로 히서 인민군 땡끄가 남하했을 것이다.
여그 건널 때마다 인민군 땡끄가 자동재생되는 노인냥반이 계실 것이다...
고잉장히 정갈한 풍신의 대림 마그마
영감형님께 별풍선 다삿개 드린다
여그서 혁대를 15년만에 바꾼다
가녀린 내 허리에 맞춰 역시 영감형이 익숙한 가위질로 마름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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