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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事(2016.6~)

고사포 캠핑텐트에 초대받아


 

이서 매드에스프레소 크피숍앞에서 철 한과 합류하여 부안 고사포로 향한다. 이 밤은 봅슬레이 티코와 함께한다. 부안 아담4거리 편의점에서 소시지와 허니버터칩 등 간단한 군임석거리 몇 점을 고른 후 옛 30번 국도로 해서 하서면 대교부락, 등용부락을 지나 변산반도로 쾌속 주행헌다. 의상봉 공군기지가 가까워질수록 산정상의 주황빛 조명이 오징어잡이배의 그것인 듯 이글거린다. 산아래 버들치부락 깊숙한 곳에는 지금도 양키술집의 네온사인이 는적이는 것만 같다. 격포해수욕장에만 주구장창 내왕했으되 고사포해수욕장은 먼발치서 솔송의 잔상만 스쳤을 뿐이다. 해송군락 안으로 들어오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각이니 원경은 볼 수 없으나 조명아래 우뚝 우뚝 솟은 검붉은 해송둥치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방풍림 사이로 몇 백여 미터를 들어가니 노란텐트가 왕성한 겨울해풍에 펄럭이고 있으며 그 옆 산수유빛 프라이드도 작은 몸체를 웅숭거리고 있다. 텐트안은 자민의 물견답게 각종 신식 캠핑장비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바, 가운데에 테이블과 간이의자 두어 개, 곁에는 공기매트리스 및 구스침낭이 자리하고 있다. 녹그럭재질의 거무튀튀한 버너만 봐 왔던 나는 알루미늄재질의 초박형 버너도 처음이요, 후랏쉬가 아닌 충전식 led조명등도 이색적이다. 코펠의 알루미늄재질 또한 예사가 아닐 것으로 봤는데 역시 한셑트에 20만이 넘는 고가품이다.

냐앙 자민이 쓰는 물견은 멋이 달라도 달르단게.”

나왔긴 나왔는데 낼 아침 철수헐라고 생각헌게 겁나 귀찮아지네요.”

캠핑텐트의 호스트인 자 민, 그리고 게스트인 철 한, 철 우, 나는 코펠에 한가득 삼양라면 대여섯봉지를 낋인다. 초장에 의욕을 과시하던 철한은 바짝 졸여진 면발이 짰던지 얼마 먹어보지도 못 하고 연신 물을 켠다




방풍림 사이로 몇 백여 미터를 들어가니 노란텐트가 왕성한 겨울해풍에 펄럭이고 있으며 

그 옆 산수유빛 프라이드도 작은 몸체를 웅숭거리고 있다




냐앙 자민이 쓰는 물견은 멋이 달라도 달르단게.”

나왔긴 나왔는데 낼 아침 철수헐라고 생각헌게 겁나 귀찮아지네요.” 




코펠에 한가득 삼양라면 대여섯봉지를 낋인다

초장에 의욕을 과시하던 철한은 바짝 졸여진 면발이 짰던지 얼마 먹어보지도 못 하고 연신 물을 켠다









게스트인 철 우,  나, 철 한, 그리고 캠핑텐트의 호스트인 자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