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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일상들

전자올겐 명인 우끼 구라모또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사무실에 입성한 wooki이다. 날이 갈수록 먹고 살기 팍팍해지는 것은 숫자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다. 젊은 남녀 200명을 줄 세우고 1명을 뽑는다니 이 얼마나 살벌한 일인가? 집에서는 모두들 귀한 아들딸인데...

 

며칠 전 욱기이 상당히 복잡한 테이블이 그려진 엑셀와꾸를 건넨다

이거 니가 힛냐?”

네 제가 했죠.”

앗따 IT의 총아그만.”

나는 백날 배워봤자 엄두도 못 낼 테이블을 무심한 듯 건네는 욱기를 보니 세대차인가 하면서도 요즘 애들이 다른 건지 욱기가 다른 건지 판단이 스지 않았던 터다

 

오늘은 간만에 볕이 좋으니 오로지 호박돼지찌개만 하는 신시가지의 한 식당에서 한끄니헌다. 과연 손님이 꽉 들어찰만한다. 한가지 메뉴만으로 쇼부를 보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맛이 남다르다. 간밤을 꼬박 지새우느라 깔깔했던 속이 개완허게 풀린다.

 

이어 바로 옆 수윗에바 Sweet Eva라는 크피숍에서 입가심으로 사약크피 한 잔씩들 앞에 두고 한담을 교환헌다.

야 욱기야 올겐 한 곡 히 봐라.”

욱기는 말 없이 전자올겐 앞에 앉더니 자뭇 진지한 모습으로 올겐튠을 하며 선곡을 하는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다

어따 냐앙 한 곡 나올라는그만.”

 

 




















욱기가 아니라 우끼 구라모또그만.”

길거리 농구에, 평창동계올림픽 영어지원에, 사무자동화에, 전자올겐까지...고작 20대 후반나이에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 왔을까, 참으로 멋진 청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