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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일상들

장마속 일상

비가 많은 요즘이다. 아버지는 물고를 보려 매일 논두렁에 나가는데 매달 받는 급여와 아파트생활이 주는 안온함에 젖은 나는 축축하게 젖어 있는 티코의 운전석 바닥이 영 심란허다. 조수석은 멀쩡한데 운전석만 축축허다. 공교롭게도 두 대 다 그 모냥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식에 약한 티코인데 혹시 부식이 더 빠르게 진행되지나 않을까... 잠시 해가 나다가도 이내 폭우가 쏟아지니 하루라도 마를 날이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거라곤 차에서 내릴 때 깔판을 들춰서 세워두는 게 유일한 대책이다.

 

 

매달 받는 급여와 아파트생활이 주는 안온함에 젖은 나는
창밧긔에서 쏟아지는 빗소리가 싫지 않다



폭우와 아나로그 잡음이 현묘한 교호작용을 일으키는 7월 하순의 출근길


연일 폭우에  운전석 바닥도 말 그대로 워터월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