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사무실에 업무용차로 쉐보레 볼트가 입고되었다. 차 하면 발동기차, 그 중에서도 휘발유차에 깊이 인이 백힌 나로서는 전기차는 차라기보다는 어른용 대형완구, 혹은 값비싼 사치재로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전기차는 일단 비싸다. 같은 급의 발동기차에 비해 차량가격이 2배에 육박하니 지자체 보조금이 아니면 도저히 팔릴 수 없는 물견이다. 6개월 전 이웃 사무실 여직원이 현대 아이오닉을 출고헌다길래 이것저것 기술자문도 해 주고 운전교습도 해 주며 요모조모 살펴본 적이 있는데 아이오닉 전기차에 대한 첫 느낌은 어떻게 이런 허접한 물견이 4000만원이나 할까?였다. 검색해보니 볼트는 차량가격 4800에 지자체 보조금은 대충 한 2000 하는 거 같다. 나에게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에 이해할 수 없는 보조금 지원이긴 하나, 만듦새는 물론이요, 주행성능은, 현대 아이오닉에 비하면, 한층 낫아 보인다. 전군간 산업도로에서 입빠이까지는 아니고 순간 *50~*60km까지도 밟아보는데 전혀 힘들이지 않고 쭉쭉 올라간다. ‘티코로 이속도 낼라먼 시다바리가 뚫어질 정도로 밟으야는디, 하기사 요즘 차치고 이정도 안 나가는 차가 어딨어?’ 나의 생체시계는 아무래도 90년대 중반에서 멈춰버렸는가, 미국차 하면 뷰익파크애버뉴, 링컨 콘티넨탈 등 대책없이 거대한 차체와 출렁임,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찌르르르 귀뚜라미 소음 등 부정적인 선입견이 먼저 떠오르나, 볼트는 디트로이트 자동차답지 않게 나름 초박형으로 보이는 외관도 멋지고 내장도 유럽차못지 않게 단단해 보인다. 주행성능이야 요즘 차들은 다들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것이고, 브레이크도 죄다 ABS가 적용되어 있으니 밟으면 밟는대로 스는 것이니 논외로 하고, 쉐보레 볼트에게 인상적인 것이 두 가지가 있으니 와이퍼가 그 시절 시트로엥 꼬마차처럼 X자형으로 움직거리는 것이며, 카스테레오는 지가 알어서 속도에 연동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과거기술과 미래기술의 신묘한 만남이라고나 할까, 더군다나 오디오 음질 또한, 순정치고는, 수준급이다. 반면 큰 아쉬움은 먼놈의 공차중량이 이렇게 무거운지 무려 1600kg를 넘어버렸다. 스즈키 알토의 3배다. 미래 자동차기술의 핵심은 경량화이거늘 과연 볼트를 제대로 된 친환경라 할 수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내차가 아니고 앞으로 이놈저놈이 탈 차니 1년 후, 3년 후, 5년 후 내구품질은 또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관건이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차로 보인다. |
깔끔한 실내
그리고 BMW를 베낀 듯한 기아봉
엔진뚜껑을 열면 온통 납축전지 천지인데 먼놈의 차가 4800이지???
그리고 자가용 구입에 피같은 세금을 2000이나 지원하다니...
직간접세로 연간 1000만원을 납세허고 있는 납세자의 입장으로서 이건 정말 아니올씨다.
생긴 것은 초박형 모양새이나 실제 보면 카렌스정도는 되어 보일 정도로 빵이 크다.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영 탐탁지 않다.
특히 공차중량이 1,640kg이라니 친환경차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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