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에서 판교를 잇는 지방도변의 짙푸른 녹음과 저수지의 창창한 논물을 만끽하며 깔끄막 고개를 넘는다. 목하 밤꽃냄시(一名 호가든냄시)가 2기통 엔진음과 리듬을 맞추며 판교로 진입헌다. 산골 한가운데 깜냥 본정통인 네거리를 지나 혈관같은 좁다른 골목을 느릿느릿 걷는다. 왜정에 유신이 토핑된 방앗간, 양조장, 극장, 적산가옥이 영사필름마냥 흐른다. 본정통은 그시절 잘나갔던 양조장처럼 후락했다. 외래객들의 잡차들만 아니었다면 네거리는 여느 산골부락처럼 쓸쓸했을 것이다. 신식 이정표와 곳곳의 탐방객 스탬프가 별사탕이다. 처마밑 전깃줄에 사기애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심지어 오래된 그럭가게가 통으로 박제되어 있다. 판교의 특산물인 도토리묵은 눈에 띄지 않으나 삼성냉면은 문전성시중이다. 낡은 본정통의 도시, 왜정의 본류와 유신의 색채는 선명하다. 일요일 한낮 뜨거운 햇볕아래 추억의 밀도가 높다. |
快男 . 음성지원 불가하다
없는게 없는 박제된 본정통
추사체 버금가는 민체
내게 맞춤법을 묻지 마라 호령한다
양품점 핸디
인자 핸디도 티코만큼이나 보기 심든 물견이다
단쓰다가 참기름 좀 발라주야는디...
그럭가게 내부 정경
심지어 그럭도 7080이다
다시 뚝방 건너 대야 리저리에서 사약크피 한잔 찌크리며
그것이 알고싶다 세트장 같은 이든 하우스 내부 정경
마신베스파
며칠전부터 지름이 줄줄 새더니
솜씨좋은 이든님이 개완허게 수리허고
창성동의 일요일 오후, 추억의 밀도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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