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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Tico

미용실 홍보용 티코

 

어느 시내든 죈종일 걸어도 볼 수 없는 티코를 오늘은 이리시내 이면도로 한켠에서 발견했다. 당시 고급사양이던 94년식 SR모델에 역시 귀하디 귀한 구형 남바판까지 그대로다. 앞유리에 살포시 흙먼지가 내려앉았으니 자주 운행하지는 않는 걸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허고 있다. 후면유리에 덮어논 미용실 플래카드는 티코와꾸에 맞게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용실 홍보용 티코인가?, 티코니까 한번 깎아볼까’하고 바로 옆 미용실을 기웃거려 보지만 다른 미용실이다.

마침 머리 깎을 때도 되었겠다, 복무원도 깜냥 실력자로 보이니 일단 들어가본다. “어서 오세요, 어머 고객님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멋지세요, 빠마허신거에요?” “빠마라뇨, 자고 인났더만 떡졌그만요~” “아뇨~ 그냥 허는 말이 아니고요 진짜 진짜 멋지세요, 우리 고객님 보세요 진짜 멋지지 않나요?~” 다른 손님들에게도 멋지다고 하니 멋지긴 멋진갑다. “하이고 냐앙 멋이 멋지다고 그리싼디야~ 암튼 감사히요, 인자 여기서 깍으야 쓰긋그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