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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부유

지난주 태안, 이번주 목포. 태안은 오도바이로, 목포는 자동차로. 대한민국 1번 국도의 기점이자, 호남선의 최남단인 목포를 15년만에 찾았다. 서해안고속도로 양옆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은 목하 황금빛에서 잿빛으로 느리게 탈색 중이다. 드문드문 베지 않은 나락 역시 잿빛으로 사위어가고 있다.

목포문화원 공터에 차를 대고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를 천천히 걷는다. 국제수묵비엔날레기간이라 여기저기 플래카드와 현수기가 걸려 있으나 관람객은 드문드문하다. 평일탓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여느 구심지처럼 석양녘의 귀로같이 한적하다.

그간 간판개선사업, 상징 조형물 등 가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왼갖 사업비를 쏟아부었을 테지만 목하 상가 다섯군데 중 한곳은 상시 임대중이다. 고색창연한 적산가옥도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다. 적산가옥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이루외벽의 작은 공간이라도 하나 얻어 lp도 듣고 책도 보며 느리게 소일하고 살면 어떨까,하는 예의 소망이 움튼다. 오래된 미래요, 꿈꾸던 과거이자 근대골목의 오롯한 맛이다.

목포 토산의 맛, 꽃게살비빔밥과 꽃게탕으로 한끄니하고자 장터식당을 찾았다. 소박한 상차림이다. 김치와 마늘대짱아찌에 신침이 고인다. 꽃게살무침은 삘건허니 맵게 보이지만 온화허고 신선하다. 감자에 된장을 푼 꽃게탕은 냄비채 들이켰다. 관광지 맛집의 또다른 재미, 식당안은 일군의 홍안들로 한가득이니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허다. 꽃게살만큼이나 풋풋한 젊음이다.

 

 

빵빵다방의 도안 
그시절 자판기 도안과 비스무리허다

 

 

목하 상가 다섯군데 중 한곳은 상시 임대중이다.

목포 토산의 맛, 꽃게살비빔밥과 꽃게탕으로 한끄니하고자 장터식당을 찾았다.

 

 

 

소박한 상차림이다. 김치와 마늘대짱아찌에 신침이 고인다.


 

 

 

 

 

빼까가 먼지 한참을 생각허니... 까뺴다
로-망스 까빼


세월을 비켜간 하이패션, 예림


오후 3시 북항의 어느 횟집에서 탕탕 낙지로 한사라헌다. 마리당 9천원 총 야삿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