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양축인 부여와 익산을 잇는 백제로구간이 20여년의 위업끝에 올초 개통되었다
웅포대교에서 삼기면까지 쭉 뻗은 직선도로로 특이하게도 4차선이 아닌 2차선이다
2,000년전 로마와 식민지를 잇던 고대고속도로랄까, 도로의 선형으로나 역사적 의미로나 상당히 이국적이다
마침 날도 겁나 푸근게 그럼 또 달려봐야지
평일 독바리의 호젓한 맛이라니
백제로를 따라 전북과 충남을 잇는 웅포대교까지 시원하게 땡기고 다시 금강수변도로를 달려 장항음식문화특화거리까지는 찬찬히 부유허는 걸로 머릿속에 입력하고 출발헌다
근디, 아니 먼 놈의 도로표지판이 이렇게 헷갈려?
익산 쌍릉 어디쯤에서는 도로가 끊기지를 않나,
게다가 해까지 급히 자취를 감춰버리니 급히 의욕이 감퇴되어버려 1차 시기는 포기로 마무리.
1주일 후인 12.22. 수요일 재도전
여전히 구간찾기가 쉽진 않았지만 함열에서야 백제로로 진입하여 웅포대교까지 레이저급으로 시원하게 쏴 줬다
활공허는 제트기 느낌으로다가.
금강을 따라 군산방향으로 쭈욱 달려 나포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다시 째보선창을 관통하여 동백대교를 건너 장항7080맛집특화거리까지 쾌속주행.
도착시각 15시30분에, 외기는 영상 7도씨로 다소 차가운 날씨나 햇볕이 쨍허니 탈만허다
어너니 햇볕이 3~5도는 너끈히 상쇄해 준다
고마운 햇볕이라니.
하지만 한겨울에 동짓날이니 차분하게 부유할 수는 없는 노릇.
간만에 오도바이 끄시고 왔는디 어쩔 수 없지
빠른 걸음으로 30여분 톺아보고 동백대교를 타고 다시 복귀.
한강 건너는 것보다 훠얼씬 수월허게 충남과 전북을 연결해주는 동백대교에 장항이 더욱 급속히 군산에 예속되었다
구영길로 해서 이성당을 거쳐 중앙로에서 가다서다 서행중에
“형님~”
외마디 외침에 홱 돌려보니 이든의 포타가 지나고 있다
앗따 참말로 반갑네
찬찬히 중앙로에서 바라보는 한겨울 오후 4시 반의 군산풍경.
막 하교중인 한무리의 영광여고생, 군산고 학생들은 여전히 생기가 넘친다
‘야 이것들아 머시 좋아서 재잘대냐, 넉어들도 함 살아봐바.’
잘 살아온 50년에 감사하고 강건하게 달려주는 40년 오도바이도 기특하다
‘자 오늘도 쭈~욱 달려보자’
영상 7도씨로 딱 평균적인 겨울날씨다.
코란도9
3일전 줄포 신흥부락에서 한꺼번에 두대를 봤는디 장항에서도 보눼이
다마가 유리재질의 스탠리라서 변색없이 깨깟허그만
외지에서 무명씨 길냥이랑 밀땅허는 자미가 또 쏠쏠허지
이맛에 오도바이 타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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