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이런날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최적의 기온에 미세먼지 제로인 오늘이다
하여 퇴근허자마자 명성이와 한바리땡긴다.
맨날 산으로, 들로, 부락으로, 산사로, 가든으로 싸돌아댕겼는데
오늘은 밤바리이니만큼 짧게 시내방향이다.
“앗따 형님 이런 물견은 또 어서 갖곤데요?”
“제 베스파는 매물로 내놨잖아요,
남바없이 깔짝깔짝 타고 댕깃는디 어떤놈이 민원을 늫서 단속에 걸릿잖아요,
한50 과태료 기다리고 있네요, 주~욱것어요.”
“그려어~ 어찌되앗듯 떳떳히 타고 댕기야지”
SL100도 푸른색인데 마침 베스파300도 푸른색이다.
두니는 가로등이 은은한 농생명로를 경유하여 시내로 진입한다.
느을 달리는 길이건만 지금 이시각 밤바리보다 더 선명한 궤적을 그린 날이 있었던가,
신호대기중 앞차 데로등이 총천연색이고 밤바람이 비단결이다.
"햐 형님 세상이 이런 국물이 있었네요."
밥스타CEO님의 애마,
무려 14년째 타고 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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