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오도바이센터에서 이저런 얘기로 관심사를 교환하니 14:30.
오전에 쨍하던 해가 이미 사위어가고 사위가 끄무럭허다
만경강 도강 전 춘포 본정통에서 대장촌 골목골목을 톺아본다
화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곳에도 적산의 기운이 웅숭거리고 있다
대장촌이면 또 도정공장 아닌가
안내판이 없어 일부러 찾지 않는 한 노출되지도 않는다
적산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목단빛 양철대문.
바랠대로 바랬다
쪽문으로 들어서니 대문옆 왜색 관리사가 고풍스럽다
목하 예술가 두 분이 담소중이다
“어 저거 효성스즈끼 아녜요?”
“앗따 오도바이 좋아허시는갑만요, 효성스즈끼 둘반을 알아보셔요.”
“네 올드바이크 좋아허죠. 근데 이걸 여기에서 볼 줄이야...상태 끝내줍니다~”
짓푸른 조경용 풀이 왕성한 도정공장 마당 여기저기엔 모과를 올려둔 나무의자가 놓여있고 유난히 검은 흑토에는 이름모를 겨울작물이 움트고 있다
1938년 12월의 겨울풍경일까
'김제시, 완주군(이서면)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만에 덥팔이 끄시고 금구 본정통 톺아봐 (0) | 2022.09.14 |
---|---|
원평 장옥, 차부간 부유 (0) | 2022.02.19 |
이른아침 낙수부락 정경 (0) | 2021.09.08 |
이서면 신월부락 부유 (0) | 2021.07.29 |
이서 부영@를 톺아보다 (0) | 202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