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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잠깐 충전바리

해가 쨍하다

간만에 푸건 날이다

영상 7도로 기온으로만 보면 차가운 날이나 체감으로는 영상 10도를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간 둘반만 조사댔으니 오늘은 충전바리차 800이와 에셀100을 꺼낸다

먼저 800이로는 태인에.

정겨움의 극치, 나의 케렌시아, 태인차부간.

오도바이는 볕 좋은 터미널 한켠에 세우두고 찬찬히 태인면 골목길을 부유헌다

천년태인답게 골목골목 세월의 굉이 백혀있다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저택급 농가도 보이고 어느 골목의 향나무는 가지가 범상치 않다

꼭 한가지 소원을 빌고 싶을 정도다

물론 그 소원이 뭔지 딱 떠오르지 않지만.

 

어느 골목엔 왼통 개들의 합창이 울려퍼진다

더불어 골목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고양이다

종자들이 다양해서 멀리서 마주치기만 해도 쏘옥 사라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놈은 다가올 듯 말 듯 훌라당 뒤집는 놈도 있다

내가 오도바이를 즐기는걸까, 냥이와 밀땅을 즐기는걸까

 

에셀100은 건 두어달만에 시동이다

물견은 물견인갑네

킥질 몇 번에 수월허게 걸린다

정농부락을 관통하여 홍개길로 히서 초남이성지까지 10여분 내달린다

앗따 논두렁길에 최적화된 100cc.

겨울들판에 통통통 마후라음이 최고의 타악이다

 

 

 

 

나의 케렌시아, 초남이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