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식이니 우리나이로 쉰두살인 SL100.
나이가 나이인지라 장거리보다는 내나 집주위 반경 10K내에서만 깔작깔짝 타왔던 터.
오늘은 군산 나포면 임도까지 왕복 100K넘게 달렸다.
내내 시속 70~80K로 견고허게 달려주니 이 정도면 가히 백팩에 1인용 텐트 하나 때려늫고 대한민국 어디든 훌쩍 떠나도 될 터.
그야말로 황홀경이 충만한 물아일체의 라이딩였다
11시15분 나포면소에서 1차 쪼인 후 담소도 나누고 서로들 바꿔 타 본다
노조미의 2006년식 APE100은 같은 100cc라도 어너니 젊은 놈이라 쓰로틀반응이 빠릿빠릿허다
하긴 사람으로 치면 아버지와 아들뻘이니.
이든의 스즈끼 BIGBOY는 이참에 새로 들인 물견으로 라일오도바이에서 바라시를 마친 놈이다
“이든님 이거 키 있는 놈이죠이?”
엥?
순간 토사곽란허듯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니 그 시절 한동네서 이놈저놈 딸키로 돌려타던 엑시브도 아니고 명색이 스즈끼 250cc 오도바인디 키가 없을까...
“에헤이~ 여기 키 꽂혀 있그만요.”
“긍궤요이 냐앙 이든님은 카셰어링 정신에 입각히서 항상 열쇠를 꽂아두신게 의미가 없긋그만요~”
글고보니 킥을 키로 잘 못 들었다
아무려면 키 없는 오도바이일까마는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분명 스즈끼 BIGBOY인디 살짝 피로해 보이는 풍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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