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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티코 175/60 13인치 광폭타이어 후기

티코에 175/60 13inch 장착 후기


요즘 시판되고 있는 차들은 갈수록 각종 첨단장비로 칠갑을 한, 정제된 노면반응만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안락한 차’ 혹은 ‘안전한 차’로 인식되고 환영받으나,

나같이 움직이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철없는 운전자에겐 더없이 지루하기만 하다.

그렇잖아도 점에서의 삶이 단조로운데 점과 점을 잇는 차까지도 심심해서야 되겠는가?


10인치 휠을 장착한 로버미니가 그러하듯 노면의 섬세한 굴곡을 가감 없이 읽기에는 작은 휠과 작은 바퀴를 가진 작은 차가 제격이다.

그러기에 16~17인치에서는 느낄 수 없는, 12인치 휠을 타고 올라오는 티코의 드라이빙 이모션은 과장되지 않고 솔직 담백한데, 특히 심장의 박동과 땅의 굴곡이 맹글어 주는 공명은 여느 차보다 단연코 풍부하다.


재작년 어렵사리 구한 12인치 삼선휠은 무한한 원가절감을 강요하는 YS옹의 ‘세계화’시대 이전에 맹글어진 휠이기에 ‘따뜻한 질감’이 있고

몇날 며칠을 돌아 댕겨도 같은 휠은 찾아볼 수 없는 ‘희소성’까지 있다.

 이러해서 인치업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Weds racing의 품질은 프라이드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기에  13인치로 업하게 됐다.

 

 

 

<레이싱용 초경량휠, weds RS-5 13inch>

삼년 전 일옥에서 낙찰 받아 프라이드에도 장착했던 휠인데

어느정도 무게를 짐작하고 들었으나 너무나 가볍게 들렸었다.

흡사 정신줄 놓고 걷다가 무빙워크에 올려질 때의 엇박자감이랄까?

 

 

 

 

<13인치 웨즈휠(4.5j, +38)과 12인치 삼선휠(4.5j)>

바퀴직경은 각각 54cm와 53.6cm로 거의 같고, 무게도 엇비슷하거나 13인치가 미세하게나마 가볍게 느껴진다.


 

 

<GAP 감쇄력 조절 쇼바>

기존 하체도 3~4cm정도 낮춰 딴딴했으나 GAP쇼바는 한결 윤기있고 기민한 반응을 보인다.

 

 

 

 

<탈착한 12인치 타이어>

왼쪽의 앞바퀴는 정렬이 틀어져서인지 안과 밖이 짝짝으로 닳아졌고

오른쪽의 뒷바퀴는 거의 마모되지 않았다.

둘 다 만키로정도 뛰었다.

 

 

 

 

<탈착한 것들>

휠만 챙기고 나머진 전부 고철로, 혹은 재생용으로 남겨두고 온다.

 

 

 

 

<장착 작업 중>

 

 

 

 

 

 

<장착후>

 

 

 

 

 

<삼선이와 웨즈의 비교>

국내에서 시판되는 13인치휠의 직경은 보통 5.5인치나 Weds racing은 4.5인치다.

 

 

 

<바퀴 정렬 작업 중>

과거엔 주택복권 다트 돌리듯 바퀴를 굴리면서 작업했으나 요즘은 한결 세련돼 보이게 작업헌다. 

 

 

 

 

 

 

 

 

<소장용으로 가지고 온 12인치 휠>

노친네가 또 혀를 찰 것이나 시골 창고에 쟁여둘 터.

 

 


<세차 후>

물론 12인치보다 경쾌하진 않으나 워낙 경량휠이다 보니 그리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165사이즈에 익숙해진 車라 간섭은 없으나,

네다섯명이 낑궈 탄 채 내리막 골목에서 입빠이 꺾는다면 미세한 접촉은 있을 것이다.


 아스팔트를 한층 더 쫀득쫀득하게 물고 달리는, 광활해진 노면반응은 손금에서도 역시 넓게 퍼진다.

그러나 티코 특유의 아기자기한 손맛은 다소 반감됐으며,

 100k이상 고속에서 미세하게나마 진동이 느껴진다.

 이건 공기압을 여러모로 달리 해 보고,

선반집에서 앞바퀴 허브링을 제작해 낑군다면 조용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은 ‘뽀대’다.

전주대 앞 주유소 아주머니께서 차가 너무너무 이쁘고, 학상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신다.

 옆 알바학생은 무슨차냐고 물어보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