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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총각쌀집 댕겨오는 길 CB125T의 증폭스위칭을 만끽허다

코아백화점 맞은편 총각쌀집. 주인장은 눈대중으로 60초반쯤 되어보인다. 실제 총각인지, 기존 총각가게를 인수헌건지 알 수는 없으나 간판에서부터 뜻 모를 친밀감이 든다. 정육점도 과일점도 채소도 아닌 쌀집에 총각상호라니, 게다가 쌀집이라기보다는 국사시간에 배운 조, , 수수를 포함한 각종 곡물류와 콩류를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 애들 체험학습장으로도 딱이겠다. 농산물들은 정부미푸대나 생수용기를 반으로 짜개 만든 플라스틱 용기에 그득 담겨 있다. 이곳을 들른 이유는 오직 생땅콩, 딴디는 맨 볶은땅콩만 파는데 여긴 생땅콩도 취급헌다. 가격도 로컬매장에 비해 저렴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1KG18천원어치 구매하고 기념으로 쌀집앞 인도에 바쳐놓고 한캇 박는다. 총각사장도 오도바이를 좋아하는 분인갑다. “어이고 이게 먼 오도바이에요 오래돼 보이는디 시동은 잘 걸리고요? 이거 타고 어디까지 가 보싯어요?” “오래된 놈이라서 멀리는 안 가고요 시장 갈 때나 한번썩 타고 그려요. 오도바이 타고 종종 들를게요 냐앙 땅콩맛 최고그만요.” 이어 중앙상가 1층 커피마루에서 사약크피와 커피콩빵으로 당을 보충하고 전주초등학교에서 도토리골쪽으로 방향을 튼다. 목하 벚꽃이 이제 막 개화허고 있다. 대체 이게 50년 된 오도바이가 맞나 싶을정도로 손맛이 보들보들허고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세상에나 오히려 꽃잎의 떨림이 더욱 증폭되고 있으니 이것이말로 꽃귀경에 특화된 물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