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봄 우연한 기회에 잠시 일별했던 오수면 본정통. 본정통이 깜냥 번화허기 읍인가 했는데 면이다. 관내인구가 읍의 요건인 만 명에 훨씬 못 미치니 면이지만 오수 본정통만 본다면 나름 주상복합형 고층아파트에, 번듯한 차부건물에, 가정의학과에, 시장통에, 연립주택에, 소공원에 읍이라고 볼 만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었다.
오늘 CB125T를 끄시고 다시 오수면으로 향한다. 전주-남원간 산업도로가 과속도 많고 대형차량도 많아 그다지 쾌적한 코오스는 아니지만 오직 오수 한곳만 보고 출발헌다. 50년 된 125cc썩차로 감행허는 것이라 아주 살짝 긴장도 되지만 저번 4월에 위도,군산으로 왕복 200k도 문제없이 주행했던 터라 이번에도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또 썩차의 내구력을 다시 한번 시험해보고 싶기도 해서다
다행히 토욜 새북 야삿시라 걱정과는 달리 전주-남원간 17호선은 교행허는 차가 없으니 매우 쾌적하고 목하 삼림과 방초의 향이 그야말로 교향악이다. 125T 또한 쓰로틀과 부레이킹에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고 시속 100키로도 물 흐르듯이 부드럽다. 세상에나 2기통의 마력이 이 맛인가 감탄에 감탄이 이어지고 장거리 125T에 대한 연한 긴장은 확신으로 확장된다
불알친구 남원가다가 잠시 우정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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