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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바람이 좋은 날 애마와 함께

바람이 좋은 날 애마와 함께

 

고기압과 저기압의 차가 컸던지 바람도 왕성한 하루였습니다.

차이가 있으면 순환이 있고, 순환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시골집 뒤안에는 대나무가 심궈져 있었는데 오늘처럼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나무 잎들이 ‘파르르’ 춤추는 소리가 괴잉장했지요. 대밭에 후두둑 비라도 내리면 그야말로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름하야 우후죽순... 아조 죽순들이 쑥쑥 올라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죠.

지금은 아파트에서 사는지라 댓잎의 고졸헌 향연은 느낄 수 없으나 다행히도 아파트 건너편에 ‘삼부농장’이라는 큰 수목원(묘포장)이 있어 새북마다 산책도 허고, 자전거도 타지요.

오늘은 바람이 대단히 청명했습니다.

1년 365일 중 오늘과 같은 바람은 흔치 않겠죠

삼부농장 흙길과 바람을 느리게 느리게 느껴 봅니다. 애마와 함께요.

차도 탄소를 소비허는 유기체라서 좋은 공기를 흡입해야 엔진이 건강해진답니다^^

 

 

 

 

삼부농장 초입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이름모를 흙길로 저만의 산책로지요

 

 

 

달팽이 표지판

완주 초남이 성지에서 김제 금산사까지 20여km를 이어주는 성지 순례길입니다.

신화는 달빛에 비춰야 생생해지듯 순례길은 보름달밤에 걸어야 합니다.

 

 

 

 

 

175에서 155로 바꿔 낑군 타야

타이어는 작을수록 노면의 굴곡을 세심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갈 한알 한알의 반응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땅과 혼연일치되고자 시트를 최대한 낮췄습니다.

 

 

 

 

핸들도 작을수록 노면반응이 세밀해 집니다^^